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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바람 불어오면…더 끌리는 미세먼지株
디에이치피코리아 등 주목

올해도 어김없이 미세먼지가 ‘봄의 불청객’으로 찾아오면서 관련주(株) 투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세먼지 발생과 함께 수요가 늘어나는 방진 마스크나 일회용 점안제, 공기청정기 등을 생산하는 업체가 그 대상이다.

오는 5월 ‘장미대선’을 앞두고 유력 대선주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미세먼지 저감정책을 내놓고 있어 이들 종목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과거 미세먼지주는 황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3월을 전후로 관심이 높아지는 계절성을 보였다.

올해는 연초부터 미세먼지 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세 차례 발령되면서 이전보다 관심이 고조된 상태다. 이는 지난해 첫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날(3월6일)보다도 65일 빠르다.

미세먼지 평균 농도도 지난해보다 심각해졌다. 서울의 1월 평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53㎍/㎥(세제곱미터당 53마이크로그램)와 32㎍/㎥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달보다 6.4%, 18.6%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세먼지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소비자의 모습도 두드러졌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1월 의류건조기 판매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760% 증가했다.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은 오는 5월 ‘장미대선’을 전후로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유력 대선주자들의 주요 공약에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화력발전소 가동 축소, 신재생에너지 확대, 친환경 자동차 보급 등이 포함됐다. 특히 올해는 8차 전력수급계획, 3차 에너지 기본계획, 기후변화 기본계획 등 중요한 에너지 정책 수립이 예정돼 에너지 정책과 함께 미세먼지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린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뚜렷한 계절성은 물론 관련 정책 발표로 부각될 미세먼지주에 대한 선제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봤다.

증권가에서도 이에 맞춰 수혜 종목 내놓기에 분주한 상태다.

미세먼지용 방진 마스크를 제작하는 오공과 1회용 점안제를 생산하는 디에이치피코리아가 대표적이다. 오공은 지난해 매출 증가와 원재료 가격 안정에 힘입어 전년대비 57.4% 증가한 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기간 일회용 점안제 시장에서 국내 최대 생산능력(CAPA)을 보유한 디에이치피코리아도 전년대비 10.3% 늘어난 1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외에 자회사 대유위니아를 통해 실내용 공기청정기를 생산하는 대유에이텍과 집진설비 제작업체 KC코트렐 등도 주목할만한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공통적으로 이들 종목은 주가수익비율(PER) 15배 이하로 가격 메리트를 확보하거나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양영경 기자/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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