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통령보다 오래가는 장관, 윤병세
최장수 외교장관 기록
대북압박 막판 스퍼트

윤병세<사진> 외교부 장관은 대북압박 외교의 막판 ‘스퍼트’를 위해 14~16일 오후 싱가포르와 스리랑카를 잇달아 방문한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임명권자인 대통령보다 장수하는 장관이 됐다. 새 정부 출범 전까지 대북압박 외교와 대외정책 안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싱가포르와 스리랑카 방문 후 귀국해서는 17~18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하고, 다시 19~20일 베트남으로 가는 숨가뿐 일정을 소화한다. 강화된 한ㆍ미 동맹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범 국제사회 차원의 대북압박 전선을 동ㆍ서남아시아로 확대하려는 행보다.

윤 장관은 싱가포르, 스리랑카, 그리고 베트남 외교장관들과의 연쇄회담에서 김정남 암살사건 배후인 김정은 북한 정권의 잔혹성과 화학무기 위협을 공론화하고 대북압박 공조를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북한을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퇴출할 필요성도 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1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ㆍ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와 북핵ㆍ미사일 대응방안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3일 “지난 독일에서 진행된 회담과 달리 이번 회담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심도 있는 협의를 할 것”이라며 “정권과 관계없이 철저히 국익관점에서, 그리고 동북아 정세 면에서 북한 핵, 미사일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한미 외교장관은 주한미군 사드 배치의 신속한 추진과 함께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한 대응방안도 논의한다. 이 당국자는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진행되는 상황이기에 정파를 떠나서 우리가 수십년간 북한을 다뤄오면서 했던 여러 경험들을 공유하고 우리 생각을 각인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3년 3월11일 취임한 윤 장관은 이번 정권 5년간 끝까지 함께 간다는 뜻으로 ‘오(五)병세’란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조기대선 정국으로 ‘오병세’란 별명은 현실화되지 못했지만, 임명자보다 더 오래 직무를 수행하게 되면서 최장수 외교장관 기록을 세우게 됐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