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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시진핑, 4월 ‘워싱턴→마라라고’ 정상회담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4월 초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이 전했다.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즐겨 찾는 개인별장‘마라라고 리조트’로 넘어가는 일정이 거론된다. 

이날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두 정상 간 회동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양국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은 오는 18~19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와 시진핑의 만남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국 배치를 비롯한 동북아 현안에 집중될 전망이다.

양국은 최근 한반도의 사드 배치 개시와 관련해 첨예한 대립을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사드의 한국 배치에 대한 이해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회담의 목적은 북한과 최근의 사드 배터리 한국 배치를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외 환율이나 무역 등을 놓고 고조된 양국간 긴장감 해소를 위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국을 향해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아 갔다”고 비판했다. 또 당선되면 중국산 제품에 4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압박했고, 취임 100일 안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지난달 10일 시 주석과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하며 냉랭했던 양국 관계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정상회담 후 미 플로리다 주(州) 팜비치에 있는 고급 휴양지 ‘마라라고 리조트’에 초청할 계획이라고 정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이 리조트는 그가 취임 후 자주 방문하면서 ‘겨울 백악관’, ‘남쪽 백악관’으로 불린다.

만약 시 주석이 이 곳을 방문하면 마라라고를 찾는 두 번째 외국 정상이 된다. 첫 방문은 지난달 10~12일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아베 총리와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이어 ‘에어포스 원’ 대통령 전용기를 함께 타고 이 리조트로 이동해 만찬과 골프 라운딩을 즐겼다. 그러나 시 주석 방문 때는 골프 라운딩 계획이 잡혀 있지 않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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