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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黃대행, 한광옥 비서실장 등 靑참모 일괄 사표 반려
-안보ㆍ경제 엄중한 상황 고려 ‘일단 반려’
-黃대행 “국정 안정적 관리 무엇보다 중요”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4일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이 제출한 사표를 모두 반려했다.

황 대행 측은 이날 오전 “한 비서실장과 허원제 정무수석 등 수석비서관 9명,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조태용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박흥렬 경호실장 등이 전날 제출한 사표를 일단 반려 조치했다”고 밝혔다.

[사진=헤럴드경제DB]

이어 “현재 안보와 경제 등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한 치의 국정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긴급한 현안 업무를 마무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광옥, 김관진, 박흥렬 등 청와대 3실장과 허원제 정무, 조대환 민정, 김규현 외교안보, 배성례 홍보, 강석훈 경제, 현대원 미래전략, 김용승 교육문화, 김현숙 고용복지, 정진철 인사수석, 그리고 조태용 국가안보실 제1차장 등은 박 전 대통령 파면 이후 황 대행 보좌 업무를 지속하게 됐다.

황 대행이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이상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선 대통령 궐위상태이고 황 대행 측이 사표를 반려하면서 ‘일단’이라고 단서를 달았다는 점에서 후속인사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황 대행 측이 밝혔듯이 청와대 핵심참모 13명의 사의를 모두 반려한 것은 사상 초유의 대통령 파면 국면에서 조기대선이 치러지는데다, 북한의 도발ㆍ위협 지속, 미국 신행정부 출범에 따른 새로운 한미관계 설정, 중국과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갈등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황 대행은 이날 사의 반려에 앞서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금은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내부적 분열과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며 “따라서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지 않도록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19대 대통령 법정선거 기한이 55여일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공정하고 원활한 선거 준비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 “국무위원과 전 공직자들은 지금이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임을 명심해서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국정을 챙기고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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