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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고-최광철 대신증권 상품기획부장] 2017년 재테크, 시작은 올바른 자산배분부터
많은 국내외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대로 전망하고 있다. 2016년 초 주요 기관이 예측했던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2.8% ~ 3.3% 였던 것과 비교해 봤을 때, 올해가 작년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연초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여러 갈등상황과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 유럽국가의 선거결과에 따른 정치적 영향 같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산재되어 있어 자산관리의 방향을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최근의 저금리, 저성장 환경에서는 손실이 발생하면 회복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100세 시대를 맞이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자산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며, 기본적으로 자산을 지키면서 꾸준하게 불려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되었다. 따라서, 올해와 같이 시장의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는 ‘고위험 고수익’을 노리는 전략보단 기대수익을 좀 낮추더라도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

올해 자산배분의 시작은 달러자산을 일정수준 보유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롭게 취임하면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선언 등 대선에서 공약으로 내걸었던 보호무역 정책이 점차 실행으로 옮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까지 하락했으며, 4월로 예정되어 있는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 전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그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왜냐하면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 추진으로 인한 달러 유동성의 감소 및 미국의 경기회복, 이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결과적으로 달러강세를 야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상황은 원화로만 편중되어 있는 자산의 일부를 분할매수를 통해 달러로 편입하기 좋은 때다. 달러 보유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에 대한 방어책이자 동시에 달러 강세에 따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다.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자산배분전략에서 달러는 상시적으로 보유할 필요가 있다. 투자 방법은 달러RP나 단기외화표시채권, 시니어론펀드 등에 투자하면 된다.

두 번째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자산의 보유비중을 늘리는 것이다.

대출형 부동산이나 보험연계상품과 같이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적인 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은 대안투자 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부동산의 경우 담보가치가 충분한 중순위 이상의 대출형 상품에 투자함으로써 꾸준하게 대출이자를 재원으로 수익을 배분 받을 수 있다.

보험연계상품은 보험사가 발생 가능한 위험에 대비하고자 재보험사에 보험을 들고, 재보험사도 발생 가능한 위험에 대비해 펀드에 보험을 드는데, 이 펀드가 보험연계상품이다. 보통 보험연계상품은 지진,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가 대상이며, 전 세계에 지역별, 재해별로 분산투자 한다.

세 번째로 위험자산에 대한 배분이다. 국내투자는 인덱스와 배당주 상품을 활용해 목표수익률을 정해두고 분할매수 및 매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해외투자는 지속적으로 생산가능인구 및 중산층이 증가하고 생산과 소비 잠재력이 높아지고 있는 아세안 국가와 인도 등에 중장기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 단, 해외투자는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로 투자해 매매/평가 및 환차익에 대해 비과세혜택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부채 비중을 줄이는 것이다. 미국이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 우리의 기준금리는 동결되더라도 시중금리의 상승 가능성이 있다. 이는 1,300조원이 넘어선 우리의 가계대출 규모를 고려했을 때,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부채를 줄이기 위한 계획을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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