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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18일 출마선언한다
대구 서문시장서 본격 세몰이
洪측 “한국당 후보로 도전”

자유한국당 ‘당원권’을 회복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오는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통령선거 출마선언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ㆍ경북(TK)을 기반으로 세몰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지사는 오는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반도선진화재단이 주최하는 포럼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시사한 뒤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한국당 후보로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할 방침이다. 서문시장은 대구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이다. 지난해 11월 대형 화재가 발생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함해 유력 정치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홍 지사 측 관계자는 “한국당은 우파의 본산”이라면서 “그 곳(대구)을 포함해 출마 선언 장소와 기일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15일 포럼에서 운을 띄우고 18일 대구에서 출마 선언하는 것이 유력하다”면서 “TK를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 측은 이르면 이날 서울에 선거 캠프 사무실을 계약하고 집기류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앞서 홍 지사는 지난달 23일 대구시청 초청특강에 참석, “일곱 살까지 태어난 곳(창녕)에서 살았고, 나머지 젊은 시절을 보낸 곳이 대구”라면서 “TK에서 초ㆍ중ㆍ고를 나왔으니 성골은 못 되더라도 ‘진골’ 정도는 되지 않겠느냐”고 TK 민심을 저격했다. 그는 이어 “고향 분들에게 인사를 하러 왔다고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다녀간다”고 고개를 숙였다.

홍 지사는 그동안 측근들을 통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여부를 수소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황 권한대행은 본인의 출마 의사와 상관없이 보수의 ‘유일한 희망’으로 기대를 받아왔다. 홍 지사는 최근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 의사를 확인하고 최종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홍 지사가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를 확인한 것 같다”고 전했다. 홍 지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진영 대선주자 중 황 권한대행 다음으로 높은 지지(2% 내외)를 얻고 있다.

홍 지사는 자신의 출마로 인한 경남지사직 박탈 여부도 상당히 신경 쓴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자체장은 대통령 선거일 30일 전에만 현직에서 사퇴하면 출마할 수 있다. 한국당은 오는 31일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홍 지사는 경선에서 떨어지더라도 경남지사로 복귀할 수 있다. 홍 지사가 출마하면 한국당 대선 예비후보는 이인제ㆍ원유철ㆍ안상수ㆍ조경태 의원과 원외 인사인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박판석ㆍ신용한 씨에 이어 8명으로 가장 많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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