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종인보다 경쟁력 있는 대선후보 없어”…독자 출마?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의 대통령선거 ‘독자 출마’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윤 전 장관은 지난 11일 김 전 대표,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조찬회동을 가졌다.

윤 전 장관은 13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제3지대를 얘기하면 그 분(김종인 전 대표)보다 더 나은 경쟁력을 갖는 후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앞으로 우리나라에 경제 위기와 안보 위기가 겹쳐서 온다. 이럴 때는 경험이 많고 노련하고 과감성이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김 전 대표가 이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강조했다.



윤 전 장관은 “다만 20~30대의 정서는 김 전 대표에 대해 거부 반응이 많다”면서 “4ㆍ13 총선 당시 ‘셀프공천’을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사람들(20~30대)의 정서를 누그러뜨리는 게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이 80%가 넘는데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면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절반 이상은 문 전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을 꺾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빅텐트가 쳐지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 사람(문 전 대표)이 주장하는 가치와 다른 가치를 주장하고 국민의 지지를 얻는 가치를 묶어야 한다”면서 “김 전 대표가 갖고 있는 위상이 달라서 영향력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많다”고 주장했다. 윤 전 장관은 2012년 대선 당시 문 전 대표의 공동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현실적으로 대선 전 개헌은 어렵다고 본다”면서도 “(대선주자들이) 개헌을 국민에게 약속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그 정도는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개헌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시간이 짧아 힘들지만 시간이 짧은 만큼 절박하니까 촉진제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윤 전 장관은 “(문 전 대표가) 경제민주화의 가치를 추구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을 했는데 약속을 지키겠다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면서 “김 전 대표가 왜 나왔겠느냐. 민주당이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김 전 대표가 탈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면서 “결과적으로 (김 전 대표가 탈당해) 대선판을 흔드는 게 됐다”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