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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 적통 경쟁, 바른정당 vs 한국당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대통령 파면 이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보수 적통 경쟁에 재차 뛰어든다. 대선을 앞두고 구심점을 찾지 못하는 보수층을 모을 수 있다면, 단숨에 대선 주요 변수로 부각되리란 계산이다. 소위 콘크리트층으로 불렸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을 탄핵 후 누가 흡수하는가에 따라 보수 적통의 주인도 달렸다.

우선 탄핵 자체로만 보면 자유한국당은 위기, 바른정당은 기회다. 자유한국당은 소속 의원 다수가 탄핵 반대를 주장했고, 공개적으로 태극기 집회에 참석, 여론을 주도한 의원도 적지 않다. 박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파면되면서 자유한국당은 한층 더 공동책임의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나 탄핵 직후 태극기 집회에서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자유한국당은 정치적으로도 한층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사실상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바른정당은 기회를 얻었다. 내부적으로도 바닥에 떨어진 지지율이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선이 두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이번 기회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바른정당은 정병국 대표와 최고위원이 대통령 탄핵 직후 동반 총사퇴라는 초강수를 뒀다. 이번 기회에 당의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다. 



바른정당은 당내 경선과 함께 외부 인사 영입으로 반등을 꾀하려 한다. 자유한국당에서 보수층을 뺏고, 외부세력과의 연대 등을 통해 중도층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는 재보궐 선거는 두 보수정당의 사전 경쟁 격이 될 전망이다. 오는 4월 12일 재보선에는 1석의 국회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는데,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가 그 대상이다. 현재 김재원(53) 전 의원이 24일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김 전 의원은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로 꼽힌다. 바른정당에선 김희국 전 의원 출마가 검토되고 있다. 두 보수정당의 맞대결로, 의석 수 이상의 상징적 의미가 크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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