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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 앞세운 野잠룡, 장미 대선 놓고 본격적인 메시지 경쟁 돌입
[헤럴드경제] 헌법재판소가 지난 1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면서 장미대선을 향한 범진보 주자들의 메시지 경쟁도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대부분의 주자들이 ‘통합’을 외치며 민심 추스리기에 나선 가운데 촛불민심의 적임자임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야권 주자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이후 “이제 나라를 걱정했던 모든 마음들이 하나로 모아져야 한다”며 통합을 강조한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헌재 결정에 승복하고 서울 삼성동 사저로 이전한 이후 당분간 국정혼란 수습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장미 대선을 앞두고 경선국면이 본격화되면 야권 지지층을 다잡고자 그간 강조해왔던 ‘적폐청산’ 강조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탄핵정국을 거치며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어느 때보다 고조된 만큼, 높아진 국민들의 개혁요구를 어떻게 현실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메시지’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이전에도 대연정과 화합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안희정 충남지사 또한 기존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안 지사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전 대표도 탄핵 후 통합의 메시지를 내지만, 그동안 오해를 받으면서도 통합 행보를 보인 안 지사가 통합을 통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조만간 적폐청산과 통합을 위한 방법론을 놓고 선두인 문 전 대표와 차별화를 부각시켜 다시 한번 지지율 상승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탄핵 인용 이후 한 종교계 지도자들을 잇따라 만나서면서 통합과 치유의 메시지를 쏟아낼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 경제 및 공정사회 구현 등 국가 개혁을 이뤄낼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탄핵 정국에서 가장 먼저 ‘탄핵’ 카드를 꺼내 들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인용 이후에도 선명성을 강조한 행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대통령과 정치의 역할은 국민 통합이지만, 이는 봉합과 구분돼야 한다. 적폐세력을 청산하고 책임을 묻는 위에 제대로 된 통합을 해야한다”며 11일 민주당 대선주자 중 유일하게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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