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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없는 첫 집회] 광화문은 잔칫집…전ㆍ떡 등장
-“촛불시민들 대접”…10여개 시민단체 모여 빈대떡 3000장 돌려

-시민 기부금은 비정규직노조에 기부 예정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후 맞은 첫 주말. 시민들은 11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차 촛불집회에서 전과 떡을 돌리며 “탄핵 축제”를 즐겼다. [사진=김유진 기자/kacew@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현정ㆍ김유진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후 맞은 첫 주말. 시민들은 11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차 촛불집회에서 전과 떡을 돌리며 “탄핵 축제”를 즐겼다.

반찬업체 행복꾸러미, 함께하는이웃 등 10여개 시민단체에서 나온 50여명은 오후 1시께부터 떡 세가마와 3000장의 빈대떡을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고양시 세월호 실천모임’에서 나왔다는 김경옥(50) 씨는 “매일 싸움에서 지기만 하다가 이번에 이겨 기분이 좋아 전을 굽는다”며 “전날 헌법재판소 앞에서 결과를 듣고선 너무 기뻐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이어 “많은 시민들이 모인 덕에 음식 재료가 6시 전에 동날 것 같다”며 웃었다.

이날 하루만 ‘탄핵 축제’를 맘껏 즐기겠다는 시민도 있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강서양천 시민모임’의 남미옥(59) 씨는 “드디어 대통령이 탄핵됐으니 시민들을 대접하고자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명절에도 전을 거의 굽지 않았는데 셀 수 없이 전을 부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남 씨는 “토요일 하루만 기뻐하고 다음날부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탄핵 사유를 인정하지 않은 헌법재판소에 항의하고 싶다”고 했다.

이들은 모금함에 모인 시민 기부금은 모두 비정규직노조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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