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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ㆍ 박근령 자매의 뿌리깊은 불화…이번에 풀릴까?
[헤럴드경제]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박근령씨 등 박 전 대통령 남매들이 탄핵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이가 좋지 않던 박씨 남매들의 관계회복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과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 사이의 뿌리깊은 불화는 잘 알려져 있다. 

1990년대부터 사이가 멀어진 두 사람은 지금까지도 관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고(故) 육영수 여사가 설립한 육영재단을 둘러싸고 자매가 경영권 다툼을 벌이면서 불화는 시작됐다. 

박 대통령은 1982년부터 육영재단 이사장을 지냈으나 8년 뒤인 1990년 근령씨를 지지하는 모임인 ‘박정희·육영수 숭모회’가 퇴진운동을 벌이면서 물러났다.



당시 숭모회 측은 재단 고문이었던 고(故) 최태민 목사가 박 대통령을 조종해 재단 운영을 전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결국 박 대통령은 1990년 11월 이사장직을 사퇴했고 부이사장이었던 근령씨가 이사장직을 물려받았다. 박 대통령은 사퇴 기자회견에서 “내가 누구에게 조종받는다는 건 내 인격에 대한 모독”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박 대통령과 근령씨의 불화는 그 후로도 이어졌다. 2008년 근령씨가 14세 연하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와 재혼할 때도 박 대통령은 결혼식장을 찾지 않았다. 

2012년 19대 총선 때 근령씨는 어머니 육 여사의 고향인 충북 보은·옥천·영동에 무소속 출마해 당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박 대통령을 곤란하게 했다.

또 신동욱 총재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60) 미니홈페이지에 비방글을 올려 허위사실 유포 등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2012년 징역 1년 6개월 실형을 선고 받았다.

18대 대선을 계기로 자매의 관계는 회복되는 듯 했다. 근령씨가 박 대통령 지지 선언을 한 데 이어 이듬해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근령씨가 ‘친일 발언’ 논란을 일으키면서 당시 대일(對日) 강경 노선을 걷던 박 대통령에 적잖은 타격을 입혔다.

onlinenews@heraldcop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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