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취임한지 얼마나 됐다고…美 고용지표 호조는 트럼프 덕?
트럼프 美 대통령, 신규고용 23만5000개 늘자 ‘어깨 으쓱’
잘된 것은 ‘내 덕’ 잘못된 것은 ‘남의 탓’ 여전


[헤럴드경제]양직의 일자리를 늘리겠다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초반 고용지표 등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정부의 경제정책이 본격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긍정적인 경제지표에 지나치게 낙관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노동부가 발표한 2월 통계에서 일자리가 많이 늘고 실업률도 하락 추세라는 지표가 나오자 트위터에 관련 기사들을 링크하며 한껏 들뜬 모습을 보였다.


앞서 미 노동부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3만5000개 늘어 두 달 연속 20만 개를 넘었고, 2월 실업률도 전달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금융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것으로, 고용 시장이 강한 호황 상태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취임 이후 처음 맞은 온전한 한 달간 최근 몇 년 이래 최고 고용 증가치를 보였다’는 내용의 ‘폭스네이션’ 기사를 리트윗했다.

그는 또 같은 내용의 ‘드러지 리포트’ 기사를 링크하고 “또 기분 좋다. +235,000”이라고 적기도 했다.

앞서 전날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2월 한 달간 민간부문에서 29만8000 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됐다는 시장정보업체 ADP의 고용보고서가 공개되자 트위터에 ‘폭스뉴스’의 관련 영상을 소개하면서 “훌륭한 뉴스다. 이제 겨우 시작했을 뿐이다. 다 함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앞서 소비자 신뢰지수와 기업 신뢰지수는 지난 대선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연초부터 19개 주에서 최저임금이 오르기도 했다.

비록 정권 초반이긴 하지만 현재까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담’이 어느 정도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취임 직후 내각과 백악관에 배치한 핵심 참모들이 잇달아 낙마하고, 러시아와의 커넥션 의혹과 반(反)이민 행정 명령의 제동 등으로 ‘탄핵’ 가능성까지 거론되던 위기에서 점차 벗어나는 분위기다.

하지만 신정부의 경제정책이 본격적으로 집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신정부의 성과인양 들떠서는 안된다는 분석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