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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파면]“자유민주주의 회복됐으니 태극기 흔들어야죠”
- 10일 탄핵 후 첫 집회에 대규모 시민 운집

- 시민들 “기쁘지만 좀더 지켜봐야”

- “朴, 청와대서 빨리 나와야”



[헤럴드경제=사건팀]“박근혜가 자유 민주주의와 헌정을 파괴해서 탄핵됐잖아요. 그래서 자유민주주의 헌정이 회복했다는 의미에서 태극기 흔듭니다”



대학생 김민혁(22)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축하하는 10일 촛불집회에 촛불과 함께 태극기를 들고 나왔다. 탄핵 정국 내내 촛불 시민들에게는 낯설고도 멀었던 태극기였지만 탄핵 소추안 가결부터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인용판결까지 지켜보며 스스로 헌정을 되찾은 시민들 곁에 끝내 되돌아 온 태극기였다.

헌재의 탄핵 심판 인용 소식이 전해진 이날 촛불집회는 한바탕 축제였다. 킹스턴루디스카, 손병휘, 삼호선버터플라이 등 가수들의 노래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추는 시민들이 여럿 보였다. 그만큼 탄핵 인용은 고대하던 소식이었다. 



그동안 촛불집회를 이어온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시민들에게 촛불과 탄핵 기념 뱃지를 나눠주며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이태호 퇴진행동 사무총장은 “우리 모두가 외쳤던 작은 외침이 거대한 함성이 됐고, 민중의 의지가 주권자의 힘이, 산악처럼 일어서는 것을 우리는 보았다”며 “그저 거칠기 짝이 없는 마당을 열었을 뿐인데 500만명의 시민들이 이 광장을 평화롭게 따뜻하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능하게! 이끌어주셨습니다. 숙연한 마음으로 위대한 힘앞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20차례에 걸쳐 이어진 촛불집회 자리를 지킨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덧붙여 “법의 진리를 바로 세우려면 박근혜 씨에게도 예외는 없어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를 촉구했다.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탄핵 인용을 기뻐하면서도 앞으로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학생 최하나(24) 씨는 “기쁘지만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이 남았고 헌재가 세월호 참사를 미적지근하게 다룬거 같아 마음에 덜린다”며 “내일도 다음주에도 촛불집회에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분당에서 요리사로 일한다는 정모(27)씨는 탄기국 측에 대해 ”서로 자기네가 진실이다 하는데 국민들은 더이상 바보가 아니고 댓글 알바에 속을 정도로 우둔하지 않다“며 “여전히 박근혜를 비호하면서 아직도 잘못된 정보를 믿는게 안쓰럽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이날 삼성동 사저로 옮기지 않은데 대한 지적도 많았다. 정 씨는 “헌법재판소에서 이미 국가적인, 피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린 만큼 박근혜는 헌재의 결정을 따르고 더 이상 버티거나 도망다니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김초영(23) 씨 역시 “지난 시간 동안 계속 불통으로 일관했는데 아직도 불통으로 일관 한다”고 비판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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