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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탄핵] 朴 삼성동 사저 ‘북적’…“죄없는 분 쫓겨나” vs “검찰조사 협조를”
-“내려오는 게 맞아”…“따뜻하게 맞아줄 것”
-시민 “역사적 순간 기념” 사저 사진 촬영도

[헤럴드경제=이현정ㆍ최준선 기자] 10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직 파면 결정을 받아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곧 삼성동 사저로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사저 인근은 역사적인 순간을 포착하려는 취재진과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저 앞은 오전 일찍부터 경비를 맡은 경찰과 취재진이 몰리면서 긴장감 속에 북새통을 이뤘다. 경찰은 사저 주변에 약 350명을 투입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중이다. 

10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직 파면 결정을 받아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곧 삼성동 사저로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사저 인근은 역사적인 순간을 포착하려는 취재진과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최준선 기자/human@heraldcorp.com]

사저 근처에서 만난 주민들은 탄핵 인용을 반기는 분위기다.

정숙희(68) 씨는 “헌재가 국민들에게 바른길을 가야한다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며 “탄핵 인용이라는 결과가 나올때 까지 고생한 정치권과 집회 참가자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일부 시민들은 박 전 대통령의 정직하게 검찰 조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강모(68) 씨는 “개인적으로 참 좋아했던 대통령이지만 엄청난 짓을 저질렀기 때문에 자리에 내려오는 것이 맞다”면서도 “안타깝고 착찹할 따름”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그러나 “이제서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검찰 조사에 협조하고 거짓 한 톨 없이 정직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10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직 파면 결정을 받아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곧 삼성동 사저로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사저 인근은 역사적인 순간을 포착하려는 취재진과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최준선 기자/human@heraldcorp.com]

헌재 결정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주민들도 있었다.

자동차 학원 강사인 이덕수(76) 씨는 “죄 없는 분이 우리 동네로 쫓겨오는 듯하니 안타깝다“며 “이 곳으로 돌아온다면 주민으로서 따뜻하게 맞아줄 생각”이라고 했다.

지나가던 일부 시민들은 박 전 대통령의 사저임을 깨닫고는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재무설계사 최모(64) 씨는 “탄핵의 순간은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사진을 남긴 이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탄핵 자체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은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된다”며 “헌재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일부 시민들은 지인과 동영상 통화를 하며 사저의 현 상황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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