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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 탄핵] ‘탄핵 인용’에 폭력 변질…탄기국, 경찰 대규모 충돌(1보)
-‘탄핵 인용’ 소식에 순식간에 현장은 폭력집회로 돌변
-일부가 경찰 차벽 넘어가며 아찔한 모습 연출하기도
-경찰 “일부 폭력 집회 참가자들 격리 조치” 강경 대응 시사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파면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이 대형스크린을 통해 전해지자 탄핵 반대를 주장했던 탄기국을 비롯한 탄핵 반대 집회장은 순식간에 폭력 집회로 변했다. 탄기국 측은 “헌재로 행진하겠다”며 차벽을 밀어내려고 시도했고, 경찰은 추가 병력을 투입해 질서 유지에 나섰다.

탄기국 측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소식이 발표된 지 1시간여 만인 10일 오후 12시 20분께 “헌재로 진입하겠다”는 내부 입장을 정하고 헌재 앞 행진을 시도했다. 경찰은 “신고 되지 않은 불법 집회”라며 차벽을 세웠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탄기국 측의 대규모 충돌이 빚어졌다.

[사진설명=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소식에 흥분한 탄기국 회원들이 경찰 차벽을 넘어 헌재로 행진을 시도하고 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폭력을 휘두른 집회 참가자들을 체포했다.]

탄기국 측은 “헌재의 판결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헌재 앞으로 행진해 민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헌재 해체”와 “돌격” 구호를 외치며 경찰이 설치한 차벽으로 행진했지만, 경찰 병력에 저지됐다. 단상에서는 “헌재까지 가서 우리의 의지를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며 경찰과의 대치를 독려하기도 했다.

갑작스런 탄기국의 움직임에 일부 참가자들이 차벽을 넘어갔지만, 곧이어 경찰 방패에 가로막혔다. 다른 참가자들도 손에 들고 있는 태극기를 경찰에게 휘두르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찰도 집회 참가자들이 휘두르는 태극기를 빼앗아 압수하는 등 총력 대응했다. 경찰을 향해 폭력을 휘두른 일부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체포돼 격리 조치됐다.

[사진설명=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소식에 흥분한 탄기국 회원들이 경찰 차벽을 넘어 헌재로 행진을 시도하고 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폭력을 휘두른 집회 참가자들을 체포했다.]

한 탄기국 소속 집회 진행요원은 경찰 방패를 뛰어 넘어 진입을 시도했지만, 현장에서 체포돼 연행됐다. 다른 쪽에서는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의 차벽을 피해 지하철 출입구 난간에 올라서는 아찔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다른 참가자들의 만류로 물러섰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이 소란스러워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일부 참가자들을 임시 격리 조치했다”며 “경찰을 폭행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행위라는 점을 몇 차례에 걸쳐 방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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