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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 韓대선에 관심…WSJ “北中에 우호적 지도자 선출 가능성”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에서 ‘파면’을 결정하자 미국 언론들은 향후 대선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집무실에서 쫓겨난(제거된) 남한의 대통령(South Korean President Removed From Office)’이라는 제목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통령직 파면 소식을 전했다. 

[사진설명=미 월스트리트저널이 톱 뉴스로 다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식.]

WSJ은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날 헌법재판소 판결에서 결국 파면됐다”며 “탄핵의 사유로는 삼성이나 다른 한국 대기업들의 뇌물을 받은 친구(최순실)를 도왔다는 이유에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대선 구도 관련 “박 전 대통령의 퇴진은 오는 5월 9일로 예정된 대선에서 (현)대북 정책에 회의적이며, 북한과 중국에 더 호의적인 지도자를 선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사실상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롯한 야권 주자들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본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남한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대통령 권력을 박탈당했고, 가까운 동맹국인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역할을 하지 못하는 등 ‘정치적으로 마비된(political paralysis)’ 기간을 지내왔다”고 전했다.

또한 “헌재 재판관들의 8:0 만장일치로 통과된 이번 결정으로, 박 전 대통령은 탄핵으로 사임한 최초의 남한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설명=미 CNN 방송이 전한 박 전 대통령 속보 화면.]

WSJ외 워싱턴포스트, CNN 방송,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도 한국 대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대선이 60일 안에 열려야 하는데 여론은 한국의 정치적 방향의 변화를 시사한다"며 "진보진영의 문재인 후보가 강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문 후보는 현 정부에 비해 북한에 대해 훨씬 화해적인 접근을 취해왔다"며 "(그가 당선되면) 북한에 대한 태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박 전 대통령은 한국의 역사상 처음으로 탄핵된 대통령”이라며 “이제 헌법 규정상 60일후에 한국에서 새로운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 방송도 탄핵 판결 직후 이 소식을 전세계에 긴급 타전했다. CNN은 “한국의 대통령이 최초로 파면됐다”며 “향후 60일 내 대선을 치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헌법재판소는 10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 재판에서 재판관 8명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박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대통령 탄핵심판은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현직 대통령이 파면되는 것은 처음이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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