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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 탄핵] “1600만 촛불이 해냈다…역사적 순간”
-“인지상정의 결과” 기쁨의 환호
-“국민을 위한 정직한 정치” 정치권 당부도

[헤럴드경제=이현정ㆍ김유진 기자] “헌재 화이팅! 헌재 만세!”

10일 오전 11시 25분께 헌법재판소가 탄핵 인용을 선고하자 서울역 내에서 이를 숨죽이며 지켜보던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하고 얼싸안으며 헌재의 결정을 반겼다. 일부 시민들은 북받치는 감정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10일 헌법재판소가 탄핵 인용을 선고하자 서울역 내에서 지켜보던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헌재의 결정을 반겼다. 김유진 기자/kacew@heraldcorp.com

부산에서 올라온 권종률(69) 씨는 “정말 잘됐다”며 “역사적으로 엄청난 의미가 있다”고 기뻐했다. 이어 “이제서야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는 단계가 됐다”며 희망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만장일치의 결정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분위기다.

심한용(46) 씨는 “만장일치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헌법재판소가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비교적 담담한 태도로 탄핵 인용 결정을 반기는 시민들도 있었다.

아르헨티나에서 탄핵 뉴스를 다 지켜봤다는 이창호(70) 씨는 “인지상정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조용히 기쁨을 만끽했다.

조기대선이 확실시되면서 일부 시민들은 차기 대통령에게 올바른 정치를 이끌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집에 가는 길에 탄핵 선고를 시청하기 위해 서울역에 들렀다는 방옥희(67)씨도 “탄핵 같은 안 좋은 사건을 담은 뉴스말고 좋은 뉴스가 보고 싶다”며 “정직하고 반듯해서 나라를 잘 이끌어갈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부산에서 올라온 유종호(75) 씨는 “국민이 원하는 결과가 나와 행복하다”면서 “앞으로 이런 대통령이 다신 없도록 정치권이 정말 잘해주길 바라고 다음 대통령은 국민을 생각해서 행동하고 균열없이 우리나라를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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