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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인용’ 증시도 대선정국 돌입?…테마주 들썩
[헤럴드경제=박영훈ㆍ문영규 기자]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파면 결정을 내림에 따라 증시전문가들은 대체로 예상에 부합, 증시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단기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인 셈이다.

실제로 탄핵 인용직후 코스피는 2,100선을 곧바로 회복했다. 불확실성 해소로 글로벌 경기개선과 국내 기업의 실적호조 등이 제대로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불확실성이 해소됐으나 탄핵결정만이 주식시장의 유일한 변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시장은 조기대선과 같은 다음 이슈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조기대선과 집권 정치세력은 당연히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여서 미국 대선때처럼 누가 집권가능성이 높은지, 정책기조는 어떠한지 등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으로 내다봤다.

주식시장이 지금껏 경제성장 둔화, 내수위축, 중국의 한한령(限韓令)과 같은 대외 악재에 시달리며 박스권에서 맴도는 동안 투자자들은 정치권의 역할을 강조하며 시장 친화적 해법들을 요구한만큼, 후보들의 공약은 내수ㆍ수출 진작과 경기부양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력 대선주자들은 일자리 확대와 함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부 역할을 강조하고 있고 한국경제가 지난 10년 간의 구산업에서 신산업으로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탄핵 가결로 정책 기대감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으로 정치 테마주들이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비롯해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등 야권 대선 후보군과 여권 주자인 황교안 국무총리 관련주는 혼조세다.

문 전 대표 관련 종목으로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DSR과 DSR제강은 장 초반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상승폭을 줄였다가 탄핵 결정 이후 급등, 한때 20% 상승률을 보였다. DSR은 5.56% 오른 1만5천200원, DSR제강은 2.035 떨어진 1만6천850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우리들휴브레인(0.45%)와 우리들제약(-2.44%), 고려산업(-0.93%) 등 다른 ‘문재인 테마주’도 등락이 엇갈렸다.

안희정 지사 관련주로 꼽히는 백금T&A(6.75%)와 엘디티(3.07%)는 장 초반 하락세를 탔다가 헌재 발표와 함께 반등했다.

‘이재명 테마주’ 가운데에는 에이텍(1.78%)과 시공테크(0.16%) 등이 오름세를 탔으나 쏠리드(-0.21%), 형지엘리트(-0.97%)는 하락세다.

‘안철수 테마주’의 대표 종목인 안랩은 (-1.04%) 하락세다.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총리 관련주로 분류되는 인터엠(-6.20%)과 솔고바이오(-3.90%)도 내리고 있다.

이밖에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 관련주인 대신정보통신(6.98%)와 삼일기업공사(2.15%)는 헌재 결정 발표 이후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정치테마주는 유력 대선주자들의 지지율과 정책공약 발표 등에 따라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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