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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인용] 정치테마주도 ‘요동’…문재인株↑, 박지만의 EG↓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된 10일 정치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

오전까지도 혼조세를 보였던 ‘박근혜 테마주’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탄핵 인용으로 국내 정치권이 차기 대선 국면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력 대권주자의 테마주는 투자자의 매수세가 쏠리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EG는 전 거래일 대비 18.42% 내린 8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EG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남동생 박지만 씨가 회장으로 있어 온라인 주식 관련 커뮤니티 등에서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된다. 지난 8일 17.12% 폭등했다가 전날은 8.97% 하락하며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탄핵심판 최종선고를 기점으로 차기 대선주자의 테마주도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테마주로 꼽히는 DSR과 DSR제강은 각각 11.81%, 6.69% 상승 중이다. 이들 종목은 DSR의 2대 주주인 홍하종 DSR제강 대표가 문 전 대표와 같은 경남고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문재인 테마주’로 거론됐다.

DSR제강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앞서 주가가 급등하며 정적 VI가 발동했다. 정적 VI가 발동하면 종목별 가격이 전일 종가 기준 10% 이상 변동 시 10분간 단일가매매로 전환되고, 단일가매매를 기준으로 ‘±10%’의 변동폭이 재설정된다.

또 다른 ‘문재인 테마주’인 우리들휴브레인과 우리들제약도 각각 4.48%, 4.61% 상승세다.

우리들휴브레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이상호씨의 부인 김수경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 관련주인 대신정보통신과 삼일기업공사는 각각 6.48%, 4.43% 올랐다.

이들 종목은 유 의원이 수학한 위스콘신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됐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의 테마주로 꼽히는 케이씨에스(8.92%)도 강세다.

시스템 통합(SI) 개발업체인 케이씨에스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경제 민주화 정책의 일환으로 공공부문 SI사업에 대기업 진출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에 경제민주화 테마주로 꼽혔다. 경제 민주화에 앞장섰던 김 전 대표를 따라 ‘김종인 테마주’로 분류됐다.

반면 ‘안희정 테마주’와 ‘황교안 테마주’는 하락세다.

SG충방(-0.95%)은 이의범 대표이사가 안희정 충남지사와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꼽혔다. 국일신동(-14.99%)과 인터엠(-7.61%)은 대표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같은 성균관대 동문인 점으로 ‘황교안 테마주로 불리고 있다.

다만, 이들 정치테마주는 묻지마식 급등세를 보이다가 급락세로 돌변해 추종매매에 나선 투자자들의 손실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증권가 안팎에서 정치테마주로 거론되는 종목들은 대선 후보와 출신 학교 등에서 일부 교집합이 있을 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증시에서 정치테마주가 활개를 치고 있으나 대다수 묻지마식 투자가 몰려 이상 급등락하는 경우가 잦다”며 “근거 없는 소문을 바탕으로 투자에 나섰다가 손실을 볼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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