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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심판 ‘운명의 날’] “우리의 소원은 탄핵…헌재는 8대0, 현실은 10대0”
-헌재 최종판결 한 시간 앞두고 안국역 부근서 촛불집회 개최

[헤럴드경제=신동윤ㆍ박로명ㆍ이유정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결정을 한 시간 가량 앞둔 헌법재판소 앞에서는 촛불시민들이 모여 “우리의 소원은 탄핵”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퇴진 국민행동본부(이하 퇴진행동)’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사거리 앞에서 ‘탄핵 인용을 위한 2차 헌재 앞 긴급행동’을 개최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결론일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역사거리 부근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을 주장하며 집회를 열고있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이 자리에 참석한 시민들은 주최측이 설치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알려지는 헌재의 탄핵심판 최종결정 현황을 다 함께 시청하며 탄핵 인용을 요구하는 발언을 이어나갔다.

최영준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은 “언론에서는 현재 탄핵 찬성과 반대가 5대5라는 듯 말하지만 실제 헌재에서는 8대0, 현실에서는 10대0”이라며 “장장 5개월에 걸쳐 매주 밝혔던 촛불의 결론은 당연히 탄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실장은 “오늘은 현직 대통령이 촛불과 국민의 힘으로 강제로 권좌에서 내려오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반드시 탄핵시키고 구속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결론일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역사거리 부근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을 주장하며 집회를 열고있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유경근 4ㆍ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탄핵 최종 심판을 앞둔 세월호 유가족의 심정을 대변했다. 그는 “가슴도 설레고 몸도 설레고, 모든 것이 설레는 아침”이라며 “사계절 관계없이 엄동설한의 겨울만 있던 대한민국에 이제야 봄이 온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 방해 하나만으로도 탄핵돼야 한다”며 “박 대통령을 탄핵 선고 즉시 구속하고 처벌하는 것이야말로 국정농단의 진상을 드러내고 세월호 진실을 밝힐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권영국 퇴진행동 법률팀장은 “오늘은 대통령이든 일반인이든 누구라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있는 자가 없는 세상을 선포하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정의를 세우는 날”이라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결론일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역사거리 부근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을 주장하며 집회를 열고있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한편,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민중가수 박성완 씨와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개사한 ‘우리의 소원은 탄핵’을 불렀다. 박 씨는 “이 자리에 참석한 분들은 지난 밤 잠을 설쳤을 것”이라며 “우리에게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신다면 누구나 웃을 수 있는 세상, 박근혜가 탄핵된 세상”이라고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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