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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92일간의 기록] ‘반사이익’ 민주당…지지율 30%→50% 껑충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탄핵 정국의 최대 ‘수혜주’는 단연 더불어민주당이다. 지난해 4ㆍ13 총선에서 승리하고도 30% 초반에 만족해야 했던 정당 지지율이 탄핵 한방으로 40%를 넘었고 최근 50%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헌정 사상 단일 정당 지지율이 50%를 기록한 적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민주당이 창당 이래 연일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잘했다’는 평가에는 인색하다. 정권교체 민심을 등에 업은 ‘반사이익’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여기에 대선주자 ‘빅3’가 포진한 경선레이스가 흥행하면서 당 지지율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은 4ㆍ13 총선 직후 정당 지지율 30.4%(이하 리얼미터 주간집계 여론조사ㆍ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기록했다. 창당 이후 처음으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을 넘어섰다. 총선 민심이 그대로 정당 지지율에 나타난 것이다. 2주 연속 1위를 달렸던 민주당은 5월부터 줄곧 새누리당에게 밀리면서 20%대 중후반에 머물렀다.

민주당이 발악을 해도 넘지 못할 것 같았던 ‘30%’ 벽은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허물어졌다. 이 사건이 반영된 11월 첫째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33.5%, 새누리당은 20.7%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배신감에 등돌린 민심이 제1 야당인 민주당으로 쏠리기 시작한 것이다.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12월9일)하면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연간 최고점인 37.7%(12월12~16일)를 찍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40%를 찍었다. 1998년 이후 최고치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출범하면서 여론의 관심은 국정농단 청문회와 최순실 일당에 대해 수사로 집중됐다.

올해 초부터 보수세력이 본격적으로 탄핵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민주당 지지율은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진보세력 결집 효과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1월 첫째 주 38.9%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가 반영된 2월 둘째 주 43.8%를 기록했다.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중도층’ 외연 확대가 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왔다.

민주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던 날(2월17일) 일간 집계로 51.8%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당시 주간집계로도 47.7%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탄핵 심판 직전 주중집계(3월6~8일)에서 49.3%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탄핵 가결’에 대한 민심을 방증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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