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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장한 민주당…추미애 “헌재, ‘만장일치’ 인용해야”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앞둔 10일 “헌재는 대통령 한 사람이 초래한 심각한 분열을 치유하기 위해서라도 만장일치 인용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헌재는 대통령 측 대리인의 돌출행동과 기행, 막말, 친박세력의 테러 위협, 정보기관의 불법 사찰 등에도 공정함과 신중함을 잃지 않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를 인용, “국민이 위임한 권력으로 헌정 질서를 어지럽히고 사익을 추구한 행위에 대해 엄중 책임을 묻는 게 헌법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에 따라 국회에서 압도적인 탄핵 가결을 이뤄냈다”면서 “80%에 가까운 국민 역시 한치의 흔들림 없이 견고하고 일관되게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인원 1588만명, 19차례 걸친 촛불민심이 없었다면 국회의 압도적 탄핵 가결, 특검의 세기적 활약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모든 과정은 주권재민 원칙을 헌정사에 바로 세우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추 대표만 모두발언을 한 뒤 회의를 비공개 전환했다. 평소 4~6명의 최고위원이 발언한 것과 대비됐다. 탄핵 심판을 앞두고 극도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최고위원들 얼굴에는 비장함도 묻어났다.

비공개 회의 초반 웃음이 새어 나오기도 했지만 이내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오전 9시에 시작된 회의는 18분만에 마쳤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다소 여유가 묻어난 표정으로 회의장을 나왔다. 추 대표 등 주요 당직자는 오전 11시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헌재의 탄핵 선고 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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