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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트래픽’ 폭주...이통사도 비상
-메시지전송, 통화, 검색 등 트래픽 일시 증가 예상
-이통사 증설 장비 유지하고 비상대기조로 모니터링 강화
-카카오톡도 트래픽 예의주시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이동통신사들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인 10일 네트워크 트래픽이 폭증할 것을 대비해 비상 대응 마련에 착수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탄핵 심판 선고와 이어지는 주말 대규모 집회에 대비해 이통 3사는 네트워크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SK텔레콤은 매주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 지역 등의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해 집회 현장에서 현재 평소보다 수용량을 4.5배 늘려 장비를 운용 중이다. LTE(롱텀에볼루션)와 3세대(G) 통신 기지국 400개를 추가로 설치하고 광화문 일대에 이동 기지국 5대를 배치해 놓고 있다. SK텔레콤은 별도로 비상대기조를 배치하고 통신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KT도 기지국 411대를 증설하고 이동식 차량 장비도 8대를 증설해 그간 촛불집회에 대응해 왔다. 이는 평소보다 4배 많은 트래픽을 소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계속해서 장비를 유지하고 주말 집회 통신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LG유플러스도 집회 지역에 이동식 기지국 5대를 배치하고 기지국 60대를 증설해왔다. 평상시보다 3배 높은 트래픽을 수용할 수 있도록 장비 설정값을 조절해 과부하에 대응하고 비상대기조를 운영해 계속해서 실시간으로 데이터 트래픽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매년 연말 연시나 지난해 경주 지진과 같은 돌발 이슈가 발생했을 때 트래픽 사용이 집중되면서 소비자들이 통신 지연 불편을 겪는 사례가 종종 발생해왔다.

150만명(주최측 추산) 이 운집했던 지난해 11월 26일 제5차 촛불집회 때는 통신 트래픽이 평소보다 20배 가량 늘어난 바 있다.

이통사들은 이번 탄핵 심판 선고 발표 후에도 메시지 전송, 통화, 검색 등의 트래픽 사용량이 일시적으로 집중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주말에도 대규모 집회가 계속해서 열릴 것으로 보여 주말 48시간도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카카오톡도 메시지 전송이 폭증할 것을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순간적으로 메시지가 집중되는 연말처럼 따로 서버를 증설하지는 않았지만 평소보다 메시지 전송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해 적절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정 기자/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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