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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갑도 얇은데…’ 케토톱 등 일반의약품 가격 줄줄이 인상
-연매출 100억원 ‘신신파스’ 도매가 8% 인상
-한독 관절염치료제 ‘케토톱’도 10% 올려
-제약사 ‘원료가 인상 따른 불가피한 조치’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탄핵 정국,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국내 경제가 전체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소비자들이 손쉽게 접하는 일반의약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 되면서 가뜩이나 지갑이 얇은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독의 붙이는 관절염치료제 ‘케토톱’은 3월부터 유통가격을 기존보다 10% 올려서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케토톱은 지난 1994년 출시 이후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1위를 지키고 있는 제품이다. 현재 케토톱의 소비자 가격은 약국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7매 기준 약 2500원으로 형성돼 있다. 한독 관계자는 “케토톱은 지난 6년간 가격을 올리지 않아 왔지만 원자재 값의 상승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유통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게 됐다”며 “도매상과 약국마다 가격 책정이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가가 어느 정도 인상될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신신제약의 ‘신신파스 아렉스’는 이미 도매가격을 약 8~9% 올렸다. 파스로 유명한 신신제약은 신신파스로 한 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신신제약은 붙이는 파스뿐만 아니라 물파스의 유통 비용도 곧 올릴 것으로 계획 중이다. 이 밖에 삼성제약의 소화제 드링크 ‘까스명수’는 평균 6%, 베링거인겔하임의 변비약 ‘둘코락스 좌약’도 유통 비용이 약 10% 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타 제약사들의 일반의약품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제약사들은 일반의약품의 가격 상승이 원자재 값의 상승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일반의약품의 가격 상승률은 6년 동안 16.4%가 올라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인 10.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일반의약품 가격 상승 소식에 한 소비자는 “이제 값싸고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도 가격이 높아지니까 아프지도 말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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