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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금리 급등...주담대 이자율 연 5% 초읽기
美 기준금리 인상 영향
원화약세도 상승 압박
외국인 국채선물 투매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탄핵정국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중국의 사드 보복 등 연이은 대내외 악재로 환율과 함께 시중금리가 큰폭으로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연초 주춤했던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최근 이미 고정금리(5년 혼합형 기준) 상품을 중심으로 오름세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말 3.38∼4.37%에서 지난 9일 3.48∼4.48%로 10bp(1bp=0.01%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도 3.32∼4.43%에서 3.43∼4.54%로, KEB하나은행은 3.360∼4.680%에서 3.507∼4.827%로 상승했다. KB국민은행도 3.45∼4.75%에서 3.49∼4.79%로 금리가 올라갔다. 변동금리 주담대는 지난달 말과 차이가 없었지만,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금리가 이달 15일 조정되면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주담대 금리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데는 시중금리 급등이 주요 원인이다. 고정금리 주담대의 기준금리인 금융채 5년물 금리는 1월 말 2.05%에서 2월 말 2.07%로 소폭 상승했다가 이달 9일엔 2.18%로 0.11%포인트 뛰어올랐다.

시장금리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금리는 9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파른 상승세다. 9일 채권시장에서 3년물 국고채(1.789%), 5년물(2.003%), 10년물(2.318%)은 동반급등하며 나란히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지난 6일 북한 미사일 발사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자 공격적으로 국채선물 매도에 나서고 있다. 향후 추가적인 금리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14∼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현재 연 0.5∼0.75%인 정책금리의 향방을 결정한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자산분석팀장은 “중장기 흐름에서 시중금리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은 Fed의 금리인상과 속도”라면서 “미국의 경기 지표 흐름이 견조해 연내 3차례 인상도 충분히 가능한 만큼 국내 시중금리도 밀려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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