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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심판 4시간 전]경찰, 271개부대 2만1600여명 투입 사태 대비
-의경 등 최소 5만명 투입 ‘역대 최대’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92일을 달려온 박근혜 대통령 탄핵열차가 종점에 다다른 10일 경찰은 헌법재판소 판결에 따른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최고 경계태세인 ‘갑호비상령’을 발령했다. 이날 투입되는 경찰도 최소 5만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이날 경찰은 서울 전역에 갑호비상령을 발령했다. 갑호비상령은 치안질서가 극도로 혼란스러워지거나, 계엄이 선포되기 전 등 상황에 발령된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9일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헌재 결정에 불복하는 단체의 과격 폭력행위와 충돌, 돌발행위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헌법재판관 등 주요 인사의 신변 위해에 대해서는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헤럴드DB]

현재 투입된 경찰은 최소 5만명이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경찰 가운데 동원하는 인력만 해도 271개 부대 2만7000여명 수준이다. 아울러 의무경찰 9000여명과 지방에서 이동한 의경 1만2600여명도 현장에 나선다. 경찰은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를 중심으로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탄핵 찬성단체와 반대단체 간 충돌 방지를 위해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1달간 추이를 살펴보면, 이번 근무하는 경찰은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경찰은 1달 전인 지난달 11일 모두 196개 중대 1만5600여명 경찰을 투입했다. 이어 18일 190개 부대 1만5000여명, 25일 212개 중대 1만7000여명, 3ㆍ1절인 이달 1일 202개 부대 1만6000여명에 근무 명령을 내렸다. 최근 대규모 집회가 이뤄진 지난 4일에는 199개 중대 1만5900여명이 투입됐다. 1달간 투입된 경찰을 합해보면 서울 소속 인력만 모두 10만6500명에 달한다.

경찰은 선고 이후에도 무력시위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당분간 비상 체제를 유지한다. 11일 이후에는 갑호보다 낮은 단계인 ‘을호비상령’을 발령할 예정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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