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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최종판결 전야]촛불시민들, “탄핵, 하루도 참기 힘들다”
-평일 저녁에도 불구하고 시민 1만여명 참석

-퇴진행동, “10일 오전, 헌재 앞에서 승리대회 열자”



[헤럴드경제=신동윤ㆍ박노명ㆍ이유정ㆍ김유진 기자]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결론을 하루 앞두고 많은 촛불시민들이 탄핵 인용을 요구하며 광화문광장에 모여들었다.

‘박근혜퇴진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9일 오후 7시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탄핵인용을위한 1차 광화문 긴급행동(촛불집회)’을 개최했다.

평일 저녁인데다 꽃샘추위가 몰려 왔음에도 불구하고 1만여명의 시민들이 집회에 참석했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결론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많은 촛불시민들이 탄핵 인용을 요구하며 광화문광장에 모여들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이날 단상 위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단원고 2학년 3반 최윤민 군의 어머니 박해영 씨가 올라 발언했다. 박 씨는 “내일은 국민 여러분들이 바랬던 박근혜 탄핵이 실현되는 날”이라며 “지난해 12월 9일 국회에서 박근혜 탄핵소추안이 동과되는 것을 보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내일도 탄핵이 인용되는 것을 아이들과 함께 똑똑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재난이 일어나면 최고 통치권자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뼛속깊이 각인시켜 다시는 세월호와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사람들의 나라, 노력하면 이룰수 있고 젊은이들이 살고 싶은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결론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많은 촛불시민들이 탄핵 인용을 요구하며 광화문광장에 모여들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헌재 판결에 승복하라는 서명을 받던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비판했던 김도희 퇴진행동 법률팀 변호사는 “헌법재판소는 87년 6월항쟁을 통해 민주주의와 정의를 수호하라고 국민이 만들어 준 것”이라며 “헌재가 민심을 배반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어 “일부 정치권과 대한변협에서 (탄핵 기각도) 승복하자고 말하는데 촛불 민심이 그런다고 사그라들겠나”며 “박근혜 털고 부역자와 적폐들을 다 청산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시작하는 내일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퇴진행동은 탄핵심판 최종결론이 나오는 10일 오전 헌재 앞에 모여 ‘제1차 승리대회’를 열자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결론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많은 촛불시민들이 탄핵 인용을 요구하며 헌재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최영준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은 “박근혜 세력이 난동 수준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우리는 굳건히 광장을 지켜왔고 남은 기간 동안도 더 많은 촛불시민들이 모일 것이라 생각한다”며 “박근혜 탄핵 이후에도 계속될 위협과 탄핵 인용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에 맞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헌재에서 탄핵안이 기각될 경우 불복하겠다는 주장도 했다. 최 실장은 “헌재에서 기각이 된다면 노조는 총파업, 학생들은 동맹휴학, 농민은 그들만의 시위 등을 통해 저항할 것”이라며 “10일, 11일도 모든 힘을 기울여서 광장에 모이자”고 주장했다.

촛불시민들은 오후 8시께부터 헌재를 향해 행진하며 ‘탄핵’을 외쳤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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