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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주자 인터뷰-유승민①]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시대정신은 공화(共和)”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대선은 시대 정신을 함축한다. 제18대 대선의 화두가 ‘복지’와 ‘경제민주화’였던 것처럼 말이다. 바른정당 대선주자 유승민 의원은 제19대 대선이 있는 “올해의 시대 정신은 공화(共和)”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지금의 시대정신은 공화, 즉 ‘온 국민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면서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그는 “87년 이후 정치적 민주주의는 이뤘지만 그것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공화의 정신이 필요하다”며 “공화의 핵심 조건은 정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유, 평등, 공정, 분배 이런 가치들이 모두 정의와 연관돼 있다”고 했다.

‘유승민’이라는 이름 다음엔 늘 헌법, 공화, 정의 같은 낱말이 연상된다. 그가 지난해 집권여당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박근혜 정부의 정책에 정면 도전하며 던진 화두가 그것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내대표 교섭단체 연설에서 주장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외침보다 대선주자로서 제시하는 “따뜻한 보수”의 반향이 보다 적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정책 기조가 강한 시기에 여당 원내대표였던 내가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지적하니 반향을 일으켰을 것”이라며 “지금은 현 정부가 국정농단과 탄핵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더욱 강한 변화를 원하는 것 아닐까”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일부 후보들이 나라 살림 여건을 무시하고 갑자기 복지 지출을 무리하게 확대하는 걸 근본적인 개혁이라 여기는 건 큰 착각”이라며 “내가 주장하는 ‘따뜻한 복지’에 부합한 납세와 복지 규모는 그때나 지금이나 ‘중부담ㆍ중복지가 맞다”고 말했다.

이렇듯 복지를 강조하는 유 의원이지만 판사 출신 국회의원인 부친(故 유수호 전 의원)과 화려한 학력이란 배경 때문에 ‘금수저’, ‘엘리트’란 이미지도 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내가 살아온 과정이 엘리트로 보일 수 있지만 굉장히 서민의 삶에 친숙하다. 어렸을 때 셋방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까지 평범하게 자랐고 지역구인 대구 동구 을이 매우 서민적인 지역”이라며 “(복지 공약은) 불쌍한 국민을 돕는 차원이 아니라 불행한 국민의 모습을 보고 정치인으로서 부끄러웠고 각성의 계기가 됐다. 고통 받는 국민들에게 국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깊이 반성하고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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