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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장(김종인)이 떠났다”…非文계 ‘동반 탈당’ 이뤄질까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비문(비문재인)계 좌장’인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8일 탈당계를 제출하면서 당내 비문계 인사들의 동반 탈당으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지만 김 전 대표가 구상하는 ‘제3지대’가 가시화되면 일부 의원들이 추가 탈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전 대표는 8일 오전 9시30분께 보좌관을 통해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탈당계가 접수됨에 따라 김 전 대표는 의원직을 자동 상실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1월15일 문재인 전 대표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국보위 전력, 박근혜 정부 탄생 주역 등의 비판이 일기도 했다. 4ㆍ13 총선 때는 비례대표 ‘셀프공천’으로 논란이 됐다.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김 전 대표는 ‘비례대표 5선’이라는 헌정사에 유례없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런 그가 1년2개월만에 민주당을 떠났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마음이)편안하다. 오래 전부터 내가 더 이상 당에서 할 일이 별로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어 “탄핵 심판 이후 정국이 소용돌이 칠 것 같다. 우리나라의 장래를 위해 할 일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탈당을 결심했다)”면서 “정당에 소속돼 있기 보다 자유로운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의 탈당은 곧바로 문재인 전 대표의 비난으로 쏟아졌다. 김 전 대표가 당에서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탈당 얘기가 나왔을 때도 캠프 비상경제대책단장인 이용섭 전 의원만 완곡하게 만류했을 뿐 문 전 대표가 나서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관심은 김 전 대표를 따르던 비문계 의원들의 동반 탈당 여부다. 당장 탈당 움직임은 없지만, 정국 상황에 따라 4~5명 의원들이 탈당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대표가 구상 중인 제3지대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면 일부 의원들이 탈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개최하면서 당내 동요를 진화했다. 특히 김 전 의원과 뜻을 같이 해온 개헌파 의원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했다.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우리 당 대선주자에게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기로 했다”면서 “개헌 시기와 관련, 가능한 한 내년 지방선거 일정에 맞출 수 있도록 각 대선 후보에게 권고했다”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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