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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치하면 무섭겠지?”…탑승 여중생 걱정(?)한 택시기사 입건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심야에 탑승한 여중생에게 “내가 납치하면 무서울 것 같으냐”고 물은 50대 택시기사가 경찰에 검거됐다.

8일 부산 사하경찰서는 협박 혐의로 택시기사 5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2시 21분께 부산시 부산진구의 한 백화점에서 유명 연예인의 콘서트를 본 뒤 홀로 택시를 탄 여중생 B 양과 대화하면서 “내가 아가씨를 납치하면 무서울 것 같으냐”는 말을 2차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123RF]

B 양은 목적지인 사하구 집까지 가는 20분 내내 불안에 떨었고 택시기사가 자신의 집 위치를 정확히 아는 게 무서워 일부러 500m 전에 내려 밤길을 혼자 걸었다.

다음날 B 양은 부모님과 함께 지구대를 찾아 택시기사를 신고했다.

경찰은 CCTV를 확인해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경찰에 “새벽 2시에 여중생 혼자 택시 타는 게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알려주고 싶었을 뿐 납치할 의도는 젼혀 없었다”며 “B 양과 대화를 많이 나눠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앞뒤 설명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전과 없는 평범한 가장으로 확인됐다”면서 “하지만 발언이 도를 넘는 부분이 있고, 여중생도 강력히 처벌을 원하는 상황이라 입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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