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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드뉴스’ 넘쳐나는 한반도, 불안감 증대
-한반도발 배드뉴스, 대한민국 브랜드 악영향
-북한발 배드뉴스 한반도 배드뉴스 파괴력 키워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반도를 둘러싼 ‘배드뉴스’가 넘쳐나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온 국민이 집단 우울증에 빠질 만큼 허탈감과 자괴감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연일 무거운 소식들이 언론지상을 장식하고 있다.

‘굿뉴스’보다 배드뉴스를 쫓는 게 언론의 속성이라곤 하지만 최근 쏟아지는 배드뉴스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큰 관심을 모으는 메가톤급 이슈라는 특징을 갖는다.

3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을 비롯해 대규모 한미 연합군사훈련,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와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둘러싼 한중ㆍ한일갈등은 한국은 물론 세계가 주목하는 사안들이다.

7일 하루만 해도 사드 한반도 전개 착수,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결정 여부 등 지구촌의 이목을 모으는 뉴스들이 줄을 이었다.

여기에 북한발 배드뉴스까지 더해지면서 한반도발 배드뉴스의 파괴력을 더하고 있다.

북한은 7일 전날 쏜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을 공개하며 이례적으로 주일 미군기지 타격 훈련이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우려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탄도미사일 발사장면을 지켜보며 박수치고 웃는 사진까지 공개했다.

북한의 도발에 따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전격적인 전화통화 소식도 뒤를 이었다.

김정남 암살 사건의 후폭풍으로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상대국민의 출국금지를 선언하며 ‘인질외교’라는 극단적 상황으로 치닫는 것 역시 분단의 한축인 우리 입장에서 마냥 환영할 일만은 아니다.

문제는 넘쳐나는 배드뉴스가 현실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한국이 어쩌다 ‘굿뉴스’ 없는 ‘배드뉴스’의 온상이 돼버린 것 같다”며 “대한민국 이미지와 가치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외교안보와 직결된 배드뉴스의 경우 자칫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연일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린다”, “죽탕쳐버린다”고 위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황 대행과 아베 총리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도발적, 위협적 행동에 ‘아주 엄청난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이미 북한 정권교체와 선제타격이라는 초강경카드까지 포함한 새로운 대북정책을 마련중이며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설도 공공연하게 거론되고 있다.

사드 문제로 중국과 골이 깊어지면서 중국 내에서 사드 배치 부지를 겨냥한 ‘외과수술식 타격’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을 떠올리면 남북이 공히 동네북 신세가 된 듯하다.

갈등을 해소하고 대안을 제시해야할 정치권에서도 굿뉴스보다는 배드뉴스를 찾는 게 쉬운 일이다. 차기대선이라 하면 미래와 희망이 떠올라야하겠지만 헌재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결과에 따른 혼란과 갈등이 더 우려되는 상황이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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