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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태호 수원 제2부시장, 막혔던 수원빅3 대형사업 ‘벽’ 모두 뚫었다
[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기자]지난해 1월 임명된 도태호 수원제 2부시장은 염태영 수원시장의 대표적인 ‘용병술(用兵術)’로 꼽힌다. 재능있는 인재를 곁에 두고 막혔던 수원 대형사업 흐름을 돌파하겠다는 염 시장의 의지였다.

수원컨벤션센터, 영흥공원, 수원군공항 이전 추진은 수원시가 사활을 건 ‘빅3 현안사업’이다. 이 사업 모두 쉽게 결론내지 못한채 수십년간 수원시를 괴롭혀왔다. 도 부시장은 취임 1년2개월만에 막혔던 수원 빅3 사업 ‘벽’을 모두 뚫었다.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도 시장은 “할일을 했을뿐”이라며 한사코 ‘공’을 인정하지않지만 그는 사실 ‘조력자’보다 ‘능력자’에 가깝다.


수원컨벤션센터 사업자선정=수원컨벤션센터 건설 사업은 전 심재덕 수원시장(작고) 재임시인 1996년 수원화성축성 200주년 기념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사업 중단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추진해 오던 사업이다. 수원시와 수원컨벤션센터㈜는 2000년 수원컨벤션센터(주)가 컨벤션센터와 호텔, 상업시설, 관광시설 등을 조성해 핵심시설을 수원시에 기부채납하고 아파트 등 부대수익 시설을 분양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2007년 당시 국토해양부가 법률 위반을 이유로 부지공급 승인을 거부했다. 수원시가 국토해양부를 상대로 낸 부지공급 승인 반려처분 취소 소송을 냈지만 패하면서 좌초 위기를 맞았다. 개발이익을 놓고 경기도와 수원시가 갈등도 빚었다. 수원시는 2013년 수원컨벤션센터㈜에 사업포기 의사를 밝혔다. 도 부시장은 부임 직후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컨벤션센터 부지를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분양하기로 했다. 새로운 사업자 공모 절차를 거쳐 지난해 8월 11일 개발 사업자인 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한화갤러리아와 업무 약정을 체결했다.

영흥공원 민간사업자 선정 '묘수'=수원 영통 도심에 59만㎡ 규모 수목원형 공원을 조성하는 영흥공원도 도 부시장의 협상이 빛을 발휘했다.1969년 공원(6만2000㎡)으로 지정된 뒤 사실상 방치된 영흥근린공원은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가 시행되는 2020년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되면 무분별한 난개발이 우려됐다. 아파트와 학교 등으로 둘러싸인 영흥공원은 중앙부에 주차장이 있고, 축사와 창고 등 불법건축물도 난립해 있다. 여기에 300여기의 묘지가 분포돼 있고, 나무가 조밀하게 붙어 있어 이미 숲 기능이 저하된 상태다. 수원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5년 4월 ‘수원시 도시공원 개발행위 특례에 관한 지침’을 제정해 영흥공원 개발을 추진해왔다.하지만 사업자 선정이 문제였다.

도 부시장은 2500억원으로 추정되는 막대한 사업비 부담을 덜고자 민간개발방식라는 '묘수'를 던졌다. 수원시는 지난해 4월 공모를 통해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우선사업제안 대상자로 선정했다. 최종 공원 조성은 오는 2019년 12월 완료된다.

도태호 부시장은 “영흥공원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수원화성, 광교호수공원과 더불어 수원시의 주요 관광지가 될 것”이라면서 “전국의 민간공원 조성사업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수원군공항 이전 '잭팟'=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은 2015년 5월 국방부 주관으로 열린 수원 군 공항 이전 건의서 평가위원회에서 평가위원들로부터 ‘적정’ 판단을 받았다. 하지만 순풍에 돛을 달것같았던 수원 군공항 이전사업은 1년 9개월 가까이 지지부진했다. 군공항 이전 대상지역으로 거론되는 지역반발이 이어지면서 예비이전 후보지 발표가 또다시미뤄졌다.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 군 공항 통합 이전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지난해 7월 수원 군 공항 이전 사업자체가 불투명해졌다. 국방부가 박 대통령의 의지를 관철하기 위해 대구 군공항 이전에 전력을 다하다보니, 수원 군 공항 이전사업은 ‘뒷전’으로 밀렸다는 평과 함께 다시 ‘암흑’속에 빠져들었다. 도 부시장은 기획재정부, 국토부, 문화관광부,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 인맥을 적극 활용했다. 수원군공항 이전사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의지로 국방부와 끈질긴 협의를 이어갔고 마침내 완성됐다. 도 부시장은 “수원 군 공항 이전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 8조 4577억원, 부가가치 유발 3조1682억원에 이른다”며 “일자리는 6만4000여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도 부시장은 군 공항 이전 예비 후보 지역으로 선정된 화성시 화옹지구 주민들을 위해 화성시와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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