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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올해 국방비 7% 인상…26년만 최저폭
-1조440만위안…예산안 발표에서 비공개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중국이 올해 국방비를 지난해보다 7% 높게 책정했다. 26년만에 가장 낮은 인상폭이다.

중국 재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국방 예산은 1조440만위안(약 168조원)으로 전년보다 7%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1991년 이래 가장 낮은 증가폭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여파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

국방 예산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ㆍ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발표되는 재정부 예산안에 포함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지난 5일 발표한 예산안에서는 국방비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의 국방력이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되는 것을 우려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송카이 중국 재정부 공보관은 블룸버그통신에 “일부러 누락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국방력에 대한 정보 부족은 미국과 아시아 국가들이 중국의 전략적 의도에 대해 갖는 의구심을 높이고 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인민해방군의 개혁을 추진하면서 중국 국방력에 대한 투명성 요구는 더욱 늘어나는 상황이다.

중국의 국방 예산은 최근 몇 년간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고, 지난해에는 7.6% 증가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실제 국방비 지출은 공식 발표치보다 수백억달러 이상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국방력 증대와 전략적 결정에 대한 투명성 부족은 긴장을 높이고, 주변 국가들의 미국에 대한 유대를 강화시킨다”고 지적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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