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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90일간의 기록]압수수색 46회ㆍ디지털 분석 900대…특검 최대 성과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써내려간 90일의 수사 기록이 공개됐다. 압수수색 46회, 디지털 분석 모바일 기기 등 900대 등 수사 활동으로 30명을 기소하는 등 사상 최대 규모의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특검은 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박 특검은 10~20분 동안 발표문을 직접 낭독했다. 별도로 99페이지 분량의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임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수사결과’ 자료를 공개했다. 


[사진=박영수 특검]

수사팀은 지난해 12월1일 국회에서 대통령의 인가를 받아 박영수 특별검사를 임명하면서 꾸려졌다. 특검보 4명, 파견검사 20명, 특별수사관 31명, 파견공무원 40명, 행정지원요원 26명 등 122명이 참여했다.

수사는 특검팀 인력 꾸려진 12월21일부터 올 2월28일까지 70일간 진행됐다. 준비기간 20일을 합쳐 총 90일간 활동했다.

이 기간 동안 특검은 압수수색 46회, 계좌 확인 5건, 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 요청 22건,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자료 분석) 작업 8.5TB(테라바이트) 분량을 진행했다. 특히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한 규모는 컴퓨터 및 저장매체 554대, 모바일 기기 364대 규모나 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차명 휴대전화를 한 대씩 보유하고 있으면서 지난해 4월18일부터 10월26일까지 570회에 걸쳐 전화통화를 한 사실 등을 확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문체부 장관, 최경희 전 이대총장 등 13명을 구속했고, 모두 30명을 기소해 재판에 넘겼다. 최근 10년간 특검 수사에서 20명 이상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긴건 이번이 처음이다. 법조계에서는 각종 의혹을 수사해 법정에 세운 사례로는 최대 성적이라고 평가한다.

특검은 수사를 통해 박 대통령이 최순실과 공범으로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뇌물죄를 저질렀으며,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도 관여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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