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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대응 미흡"… 트럼프 참모진에 '격노'
-세션스 논란 대처 미흡 참모진에 ‘격노’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러시아 내통’ 논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백악관 참모진에 격노했다고 5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이 전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 이후 형성된 긍정적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점도 트럼프의 분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세션스 법무장관 등 측근 그룹의 ‘러시아 내통’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백악관 참모진과 커뮤니케이션 팀에 크게 분노했다. 


트럼프 대통령[사진=AP]

그는 지난 2일 미 버지니아 주 일정을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온 뒤, 세션스의 논란에 적극 대응하지 못한 상황에 크게 분노하며 ‘욕설(expletives)’까지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의혹에 (참모진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허둥지둥했다(fumbled)며 세션스 이슈에 전혀 준비가 안된 상태였다고 비판했다”며 “그가 그렇게까지 화난 모습을 보인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이 2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관련 수사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고 밝힌 것에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의 이번 결정이 불필요하며 그의 정적들이 더 과감해지도록 도울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왼쪽>와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사진=AP]

3일 참모진과의 공식 회의 석상에서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을 포함한 참모들에게 분노를 쏟아낸 것도 이 때문이다. 자신이 백악관을 비운 사이에 참모진이 세션스 장관의 입장 발표 등에 대해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세션스 논란이 자신의 미 의회 연설 이후 고조된 분위기를 깬 것도 크게 좌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

그리고 정권 초반과 비교하면 최근들어 더 자주 화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뭔가 해보려고 하면 언론이 쏟아내는 각종 의혹들로 추진 동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프리버스 비서실장은 커뮤니케이션의 미숙함을 이유로 교체론이 부각된 바 있다. 트럼프의 지인인 크리스토퍼 루디 뉴스맥스 CEO는 지난달 12일 워싱턴포스트(WP)에 트럼프와 사적 대화를 나눴다는 점을 강조한 뒤 “내가 보기엔 프리버스가 문제다. 그 친구는 커뮤니케이션의 흐름도 모른다”고 주장하며 교체론을 흘린 바 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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