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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북 세대’가 노인보다 더 외롭다
英 네이션와이드 조사 결과
밀레니얼세대 89% “외로움에 고통”


10대~30대의 젊은 사람들이 노인들보다 더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는 젊은층의 친구 관계가 온라인으로 형성되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네이션와이드(Nationwide) 빌딩 소사이어티’의 연구 결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주로 사용하는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ㆍ1980년대~2000년대 태어난 세대)’가 노년층보다 더 외로움을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를 끼고 사는 세대로 ‘페이스북 세대’로도 불린다.

조사 결과, 영국의 밀레니얼 세대 가운데 89%는 외로움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었다. 55세 이상 중장년층의 70%가 외로움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보다 더 높다. 이는 기존 노년층의 외로움이라는 사회 이슈와 별개로 또 다른 사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전통적으로 노인들은 혼자 사는 비율이 높아 외로움을 느낄 가능성이 크지만, 페이스북 세대는 온라인 친구가 노년층에 비해 훨씬 많음에도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

18세~34세 젊은층은 실제 만나는 친구들보다 6배 이상 많은 온라인 친구가 있었다. 전체 연령대의 평균치는 65명의 온라인 친구, 14명의 오프라인 친구가 있었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온라인 친구 103명, 오프라인 친구 17명으로 온라인 친구의 비중이 훨씬 높았다. 또 이들 세대는 ‘온라인 사기(online fraud)’ 등에 취약한 편이라는 결과도 나왔다. 외롭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36%가 사기를 당한 적이 있었다. 이는 외롭지 않은 사람들의 9%가 사기를 당한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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