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해외에서 직수입된 ‘베지터블 오일’을 구입하려고 한다면, 함유 성분을 꼼꼼히 따져봐야할 것같다. 베지터블 오일의 원료가 당근이나 브로콜리, 샐러리 등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최근 식음료 전문 웹진 더 데일리 밀은 베지터블 오일이 콩기름(대두유)의 다른 이름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표 식용유업체인 크리스코와 웨슨, 마졸라 등이 판매하는 베지터블 오일의주 성분은 콩기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제품은 카놀라나 옥수수, 땅콩 등 다른 성분이 15% 정도 들어 있다는 이유로 콩기름으로 불려지기를 거부한(?) 셈이다. 이는 베지터블 오일로 제품명을 표기하면 소비자들의 반응이 더 좋은 데 따른 마케팅 전략이라고 더 데일리 밀은 분석했다. 여기엔 GMO(유전자변형작물) 콩에 대한 안전성 논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베지터블 오일과 같은 두루뭉실한 이름을 택한 이유는 또 있다. 보통 제품명에 특정 식물 이름을 표시하는 것은 원료의 맛이 일부 남아있음을 암시한다. 하지만 모든 베지터블 오일은 용매 추출법으로 제조돼 원료 고유의 맛과 냄새, 색깔이 사라지게 된다고 더 데일리 밀은 설명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