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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용 “아무도 날 막을 수 없다”…대선 완주 강조
-공화당, 6일 긴급 회의서 대선 후보 교체 논의
-쥐페 전 총리, 대체 후보로 거론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세비 횡령 스캔들로 하차 요구를 받고 있는 프랑스 공화당 대선 후보 프랑수아 피용(62) 전 총리가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피용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2 TV와 인터뷰에서 “아무도 내가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서 대선 출마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수아 피용(오른쪽) 프랑스 공화당 대선 후보와 아내 페넬로페. [사진제공=AP]

그는 공화당이 후보 사퇴를 요구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나의 대답은 ‘노(No)’”라고 일축했다.

공화당이 지난해 경선에서 피용에게 패배한 알랭 쥐페 전 총리를 새 대선 후보로 내세울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도 피용은 단호하게 거부하면서 “그들이 대선 후보로 알랭 쥐페를 원했다면 경선에서 그를 택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피용은 이날 앞서 파리 에펠탑 앞에서 지지자 수천명이 모인 가운데 대규모 유세를 가졌다.

그는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혐의에 대해 “조사하면 무혐의로 밝혀질 것”이라면서 자신을 믿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나를 향한 혐의가 부당하다고 해도 여러분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다”면서 “나는 아내에게 일을 부탁함으로써 첫 번째 실수를 했다. 그러지 말았어야 한다. 여러분에게 이에 관해 설명하길 망설이는 두 번째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피용은 “반대 세력들은 내가 혼자라고 생각하고, 내가 혼자이길 바란다”면서 “우리가 혼자인가? 참석해준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피용 측은 이날 유세에 지지자 20만명이 집결했다며 대선 후보 자리를 지킬 명분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BFMTV는 에펠탑 앞 광장의 수용인원은 약 3만5000~5만명이라고 지적했다.

피용의 강한 대권 도전 의지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지도부는 6일 긴급 회의를 열어 대선 후보 교체를 논의할 예정이다.

피용을 대신할 후보로는 쥐페가 거론되고 있다.

쥐페는 후보 교체는 없다는 그간의 입장을 뒤집고 최근 ‘피용이 사퇴하면 후보로 뛸 용의가 있다’고 시사하면서 후보 교체론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피용의 선거 캠프에서 이탈한 의원들도 쥐페 계열로 분류된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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