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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대선주자 ‘토론 전쟁’ 내일부터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3일부터 10차례 합동 방송토론에 나서 ‘진검 승부’를 벌인다.

현재로써는 ‘문재인 대세론’이 탄탄하게 이어지는 상황에서 추격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토론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가 최대의 관심이다.

여기에 그동안 주자들이 최대한 자제했던 ‘네거티브’가 다시 고개를 들지, 문재인 전 대표의 1차 과반 득표를 막기 위한 2~3위 주자간 연대전략이 성사될지 등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 文·安·李 토론전략 ‘3인3색’=문 전 대표, 안 지사, 이 시장 등 각 예비후보 캠프는 토론 시작을 하루 앞둔 2일 저마다 준비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3일 토론은 오후 6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 가운데 모두발언 8분과 마무리발언 8분, 공통질문에 예비후보들이 답하는 18분 등 30여분을 빼면, 1시간 이상은 상호 토론으로 진행된다. 서로를 향한 날선 공세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공통질문으로는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의 대결 정국에서 국민통합 방안, 개헌 및 대통령 임기조정에 대한 입장,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입장 등이 나올 전망이다.

탄핵 정국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나 탄핵 결정에 대한 승복 여부, ‘대연정론’ 등도 토론 주제에 오를 전망이다. 세 예비후보의 토론전략은 각양각색이다.

1위 주자인 문 전 대표의 경우 다른 주자들의 집중 공세를 예상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신 의원은 “세 후보의 공격은 포용하고 배려하는 기조로가겠다”며 “다만 너무 신랄한 공격이 가해진다면 적극 반박을 하겠다. ‘방패’도 적절히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안 지사의 경우 문 전 대표 등에 대한 공격보다는 안 지사의 정책능력은 물론 인간적 면모까지 모두 보여주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충남도지사로서의 안희정만 아는 국민이 많기 때문에, 이번에는 안 지사의 모든 것을 보여줄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다’ 화법으로 주목받아 온 이 시장은 야권의 핵심 지지층인 촛불민심을 말로 옮기는 데에서는 다른 예비후보들을 압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 속에 특유의 달변을 내세워 경선 레이스 역전의 발판을 놓는다는 계획이다.

◇ 예비후보 아킬레스건, 어떻게 돌파하나=예비후보마다 장단점이 뚜렷하다는점에서, 각자의 아킬레스건을 어떻게 돌파하느냐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문 전 대표의 경우 ‘준비된 후보’로서 풍부한 경험과 해박한 지식을 갖췄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그동안 각종 발언이 자주 노출되면서 공격의 대상이 되기 쉽다는 점은 부담이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1위 주자로서 공격을 당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다만 촛불민심과 일관되게 함께해온 만큼 진심을 담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의 경우 예비후보들 가운데 가장 안정감을 주는 주자로 꼽히지만, 최근 ‘대연정’·‘선의’ 등의 언급으로 논란을 일으키면서 집중 공격을 받을 우려도 있다.

말이 사변적이고 어려워 대중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안 지사 측은 “간결하게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어느 정도 몸에 익었다”며 “유권자의 수준도 단지 말의 어려움에 얽매이기보다는 그 사람의 본심을 들여다볼 정도로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자칫 너무 공격적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이 시장 측 제윤경 대변인은 “일관성과 선명성을 강조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지만, 정책적으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onli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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