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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WC 2017] ’아바타 같은 로봇‘, ’스타워즈 원격회의‘… 영화 속 기술이 현실로
-초연결 시대의 성큼, 업체들 서비스 경쟁 본격화
-로봇ㆍ원격통화ㆍ자율주행… 상상 속 혁신이 현실로


[헤럴드경제=바르셀로나(스페인) 김성훈 기자] ‘아바타처럼 움직이는 로봇’, ‘스타워즈 원탁회의‘…

27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소개된 5세대(G) 통신 시대 일상의 모습이다.

상상 속에서 존재했던 기술들은 전시장 곳곳에서 ’현실‘이 됐다. 

[사진설명=T모바일은 MWC 행사장에 아바타처럼 인간이 원격 조종할 수 있는 로봇을 선보였다.]

인공지능(AI),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업체들의 신기술 경연장이었다.

미국 통신업체 T모바일(T-Mobile)은 인간의 아바타처럼 행동을 본 떠 움직이는 로봇을 선보였다.

사람이 몸에 센서를 장착하고 움직이면 원거리에 있는 로봇이 즉시 똑같은 동작을 취한다. 사람은 로봇에 달린 카메라로 로봇이 위치해 있는 곳의 주변 환경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다.

현장의 티모바일 관계자는 “기술이 좀 더 완성되면 인간이 접근할 수 없는 위험한 재난 현장이나 공사 현장에 로봇을 대신 보내 일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증강현실(AR) 기반의 홀로그래픽 통화 솔루션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를 전시했다. 텔레프레즌스는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서로 가까이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통화 기능이다. 전용 고글을 쓰고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면 상대방의 모습과 동작을 본 뜬 아바타가 나타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영화 스타워즈처럼 원격의 가상 인물과 원탁회의도 할 수 있고, 의료 현장에서는 원격 협진도 가능하다. 대용량 데이터를 끊김 없이 전송할 수 있는 5G가 상용화되면 본격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인 통신업체 텔레포니카는 에릭슨과 손잡고 무선조종(RC) 장난감 자동차처럼 원거리에서 실제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는 기술을 소개했다.

행사장에 있는 사람이 운전석에 앉아 50㎞ 떨어진 곳에 있는 자동차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운전자는 모니터를 통해 자동차 앞ㆍ옆 유리를 보듯 자동차 주변 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핸들과 좌석에서는 진동도 느껴진다. 초고속ㆍ초저지연 기술이 있기에 가능한 무인주행 서비스다.

[사진설명=텔레포니카와 에릭슨은 행사장의 운전석에 앉아 50㎞ 떨어진 곳에 있는 실제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MWC에는 이밖에도 모토쇼를 방불케 할 정도로 수많은 업체들이 커넥티드 카를 선보였다. 벤츠ㆍ포드 등 자동차 업체들은 물론이고, 인텔ㆍ노키아ㆍ에릭슨 등 통신업체들도 동참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4G 시대의 단말기가 스마트폰이었다면, 5G 시대의 단말기는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BMW는 야외에 자율주행차 2대를 세워놓고 주차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스마트워치를 연동해 자동차를 움직일 수 있는데, 느린 속도지만 무리없이 좁은 공간에 주차를 하고 후진 및 좌우 회전도 해냈다.

SK텔레콤도 5G 커넥티드 카 ‘T5’를 전시했다. T5는 지난해 11월 시속 170㎞로 주행 중 5G 시험망을 이용해 3.6Gbps 속도로 통신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일반에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아우디에 공급하기로 한 차량용 반도체 ‘엑시노스’ 등을 사업 파트너들에게 선보여 전장사업 공략을 본격화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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