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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오미, 자사 프로세서 ‘서지 S1’ 탑재한 ‘Mi 5C’ 출시
샤오미가 애플, 삼성, 화웨이에 이어 스마트폰 제조사로서는 네번째로 CPU 제조에 나섰다. 샤오미는 첫 자사 CPU 서지(Surge) S1을 2월 28일 발표했다. 3월 발매하는 약 218달러의 저가 스마트폰 Mi 5C에 탑재한다.



샤오미는 2010년 출범한 벤처 기업으로 2011년 처음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한 뒤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으로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화웨이, 오포, 바이보 등의 기업에게 밀려 점유율이 하락했다. 이번 서지 S1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반전을 꾀하려는 샤오미의 히든카드다.



2014년 프로세서 개발에 뛰어든 샤오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 샤오미의 CEO 레이 준은 발표회에서 “세계 3대 스마트폰 업체 애플, 삼성, 화웨이는 스스로 프로세서를 생산하고 있다. 즉, 프로세서 기술은 스마트폰의 핵심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생존하려면 프로세서 개발을 포함한 긴 안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지 S1는 어퍼 미들을 겨냥한 SoC. 코텍스 A53 2.2GHz×4와 코텍스 A53 1.4GHz의 big.LITTLE 구성 CPU을 중심으로 Mali-T860 MP4 GPU, 32비트 샘플링에 대응한 오디오 DSP, 모뎀 등을 탑재했다. 프로세스 기술은 28nm HPC로 트랜지스터 수는 약 10억 개.



발표회에서 공개된 안투투(Antutu) 벤치마크 결과 서지 S1은 64,817점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경쟁 제품인 스냅드래곤 625를 넘어 미디텍의 헬리오(Helio) P20과 비슷한 수준이다.



발표회 후반 레이준은 “경쟁사에서 발표하는 프로세서는 프레젠테이션용일 뿐이다. 프로세서 발표 이후 양산까지 최소한 반년이, 실제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이 등장하려면 1년 가까이 걸린다.”면서 서지 S1은 이미 양산이 시작되었다면서 실제 칩을 선보였다.



샤오미는 3월 3일 첫 서지 S1을 탑재한 스마트폰 Mi 5C를 출시한다. 5.15인치 패널을 갖추고 로즈 골드, 골드, 블랙 등 3가지 컬러로 제공된다. 가격은 1,499위안.



샤오미의 CPU 제조에는 중국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레이 준은 중국 기술부와 베이징시 당국, 베이징의 하이테크 지역 중관춘 사이언스 파크 주도로 만든 펀드에서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반도체 생산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중국 정부의 중요 과제다. 중국은 연간 2000억 달러의 칩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거의 생산하지 않는다. 중국 정부는 이미 국내산 칩 제조 지원을 위해 10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중국은 해외 반도체 업체를 인수하고 있다. 공기업인 칭화 홀딩스(Tsinghua Holdings)는 2015년 웨스턴디지털 주식 15%를 37억 8000달러에 취득했다. 또 2016년에는 래티스 세미컨덕터의 주식 6%를 4,160만 달러에 취득했다.



샤오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진출하려고 시도해 왔다. 하지만 이 회사의 글로벌 담당이었던 휴고 바라는 1월 퇴사한 뒤 페이스북의 가상현실 부문 책임자로 취임했다. 샤오미는 이후 다시 중국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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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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