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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ㆍ1절 촛불집회] “순국선열 지켜본다”…빗속에서 20만 ‘총력전’
-박원순 서울시장ㆍ이용수 할머니 참석

-창성동 별관~청와대 남쪽 100m 행진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부를 둔 레이스가 도착점을 향해가는 가운데 제98주년 3ㆍ1절인 오늘 서울 도심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20만명(주최측 추산)이 참여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박근혜 구속 만세! 탄핵인용 만세! 황교안 퇴진! 3ㆍ1절 맞이 박근혜 퇴진 18차 범국민행동의날’ 제목으로 18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퇴진행동 측은 오후 6시 20분 기준 본행사에 20만명이 함께했다고 밝혔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상황에도 열기는 뜨거웠다. 시민들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물 같다”며 “하루 빨리 탄핵되어 부당히 눈을 흘리는 사람이 없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최영준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왜곡보도와 촛불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며 “1000만 촛불과 지지하는 시민들이 있어 탄핵 인용을 앞두게 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했다.

특검 수사가 연장 없이 끝난 점에 대해서는 “재벌 총수와 공범들로 수사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결정”이라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야당 주요인사들을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오는 4일과 11일에도 광장에 모여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무대에 올랐다. 최근 ‘대선 포기’를 표명한 후 첫 촛불집회 참석이다. 박 시장은 “반드시 촛불이 이긴다”며 “세계 역사에서 이렇게 위대한 시민혁명은 없었다. 탄핵이 완수되고 정권이 바뀌는 날까지 광장을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탄핵 반대단체를 두고 “숭고한 태극기를 부패 정권을 위해 쓰는 것은 애국선열에 대한 모독행위”라며 “자주독립을 상징하는 3ㆍ1절에 성조기는 당장 거두어달라”고 호소했다.

퇴진행동은 집회에 이어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방면으로 청와대 남쪽 100m 지점까지 행진을 주도했다. 앞서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서쪽 경로로 청와대 앞 신교동 사거리까지 행진했다.

이날 탄핵 찬반집회는 세 대결의 장이 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경찰은 충돌을 막기 위해 202개 중대 경력 약 1만6000명과 차벽을 투입했다.

퇴진행동은 탄핵심판 선고까지 이달 4일과 11일 주말집회를 펼친다. 탄핵이 기각되면 민주노총은 총파업, 농민단체는 농기계 시위, 학생들은 동맹휴업에 들어간다고 경고했다.

yul@heraldcorp.com



[사진1] 1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우비를 쓴 시민들이 집결하고 있다.

[사진2] 1일 오후 6시 20분 기준 20만명 시민이 촛불집회에 참여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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