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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복 수위 높이려는 中과 사드 조기배치로 맞대응 나선 韓ㆍ美
-사드배치 놓고 중 v. 한미 대립구도 격화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한반도 배치를 놓고 중국과 한미 간 갈등구도가 격화되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1일 잇단 전화통화에서 사드를 조기에 배치한다는 데 공감했다. 같은날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사드가 배치될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이 중국군의 타격목표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개인의 의견일지라도 중국 관영매체를 통해 이런 공격적 발언이 나온 것은 중국 공산당 내부의 분위기를 우회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롯데뿐만 아니라 삼성과 현대도 중국에서 불매운동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사드 배치에) 따라 발생하는 모든 뒷감당은 미국과 한국의 책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사드배치를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미 안보당국의 수장들은 사드 부지 교환계약이 체결되자마자 전화통화를 하고 조기에 사드배치를 완료할 의지를 드러냈다. 한민구 장관과 매티스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사드배치가 북한 핵ㆍ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 국민과 한미 군사력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임을 재차 확인하고 올해 내로 배치를 완료하자는 데 의견을 재확인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이 “시설공사와 장비 전개 등 사드의 조속한 작전운용을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는 사드를 조기에 배치완료할 수 있도록 사드 포대를 최대한 빨리 전개해 작전운용할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관진 실장과 맥마스터 보좌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일부 언론은 익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한미 안보당국자들이 조기 대선 전에 사드 배치를 완료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특정 시기나 조거 대선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헌재의 탄핵소추 인용으로 인한 조기 대선 가능성 때문에 한미 양국이 사드 조기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munjae@heraldcorp.com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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