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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역대 최대 전략무기 투입하는 한미연합훈련에 평양방어부대 시찰
-한미, 역대 최대규모의 전략무기 동원예정
-김정은 北 제 966대연합부대 지휘부 시찰…한미 연합훈련 의식한듯
-평양일대 방어하는 제966대연합부대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양방어 임무를 맡은 군부대 지휘부를 시찰하고 전쟁준비 능력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같은날 한미 양국이 독수리(FE) 훈련에 돌입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제966대연합부대 지휘부를 시찰하시였다”고 보도했다. 북한군의 ‘대연합부대’는 우리의 ‘군단’과 비슷하다. 이중 제966대연합부대는 옛 평양방어사령부인 ‘91수도방어군단’에 편제된 부대로, 평양을 방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김정은은 이 부대에 ‘방어작전지대를 난공불락의 요새, 불퇴의 선으로 만들 것에 대한 문제, 불의에 공중강습하는 적들을 무자비하게 타격 소멸할 수 있는 대책들을 빠짐없이 세워놓을 문제, 새로 창안 제작한 전투기술 기재들을 더욱 완성할 문제’ 등을 과업으로 제시했다. 전시에 대비해 전투력 강화를 위한 지침을 내린 것이다.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 [사진=게티이미지]

김정은이 제966대연합부대를 시찰한 것은 같은날 한미 양국이 연합ㆍ합동훈련인 독수리훈련(FE)에 돌입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이 실시될 때마다 강하게 반발해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올해도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4월 말까지 두 달간 진행되는 독수리훈련에는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전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칼빈슨호는 지난달 5일 모항인 샌디에이고에서 출항해 아시아태평양 해역에서 훈련 중이다. 니미츠급 원자력항모로, 길이 333m, 넓이 40.8m, 비행갑판 길이 76.4m, 2기의 원자로를 갖고 있다.

현재 2개의 항모비행단과 구축함 전대, 미사일 순양함 레이크 챔플레인함(CG-57), 이지스 구축함인 마이클 머피함(DDG-112)과 웨인메이어함(DDG-108)으로 항모전단을 구성하고 있다. 항모에는 F/A-18 전폭기 24대, 급유기 10대, S-3A 대잠수함기 10대, SH-3H 대잠수함작전헬기 6대, EA-6B 전자전기 4대, E-2 공중 조기경보기 4대 등이 탑재돼 있다. 북한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전력이다.

지난해에는 미군 1만 7000여 명이 독수리훈련에 참여했고, 핵추진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 등 전략무기들이 전개됐다.

이번 훈련에는 주일 미 해병대에 배치된 스텔스 전투기 F-35B 편대도 이번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岩國) 미군기지에 지난 1월 배치된 F-35B가 일본에서 훈련한 적은 있지만, 한반도 전개는 처음이다.

F-35B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전투기로, 유사시 북한의 대공 레이더망을 피해 선제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된 B-1B 전략폭격기와 B-52 장거리 핵폭격기, 주일미군기지에 있는 스텔스 전투기인 F-22도 전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1일 제966대연합부대를 시찰한 김정은]

이러한 가운데 한미 연합 지휘소훈련(CPX)인 키리졸브(KE)는 내달 13일 시작된다. 키리졸브에서는 북한 핵ㆍ미사일 기지에 대한 예방적 선제타격 개념까지 포함하고 있는 ‘4D 작전’이 적용될 예정이다.

4D는 북한 핵ㆍ미사일의 탐지(Detect), 교란(Disrupt), 파괴(Destroy), 방어(Defense)를 뜻한다. 이때 ‘방어’단계에서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체계를 경북 성주에 배치한 것을 가정해 시나리오가 짜일 것으로 전해졌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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