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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우 르펜으로 기우는 프랑스 농민들
-反EU, 反글로벌 공약이 농민들에게 어필
-르펜의 2차 투표 지지율 상승세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전통적인 보수당 후보를 찍어왔던 프랑스 농민들이 극우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로 기울고 있다. 르펜은 뒤쳐졌던 2차 투표 지지율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오는 4~5월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농민들 사이에서 르펜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비록 전체 유권자 가운데 농민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농민들의 르펜에 대한 기대는 크다. 르펜의 반(反)유럽연합(EU), 반글로벌 공약이 농민들에게 어필하고 있기때문이다.

[사진제공=AP]

지난 16일 발표된 파리정치대학 프랑스정치연구소(CEVIPOF)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투표 의사가 있다고 밝힌 농민 유권자 가운데 35%가 르펜을 지지했다. 우파 공화당의 피용과 중도파 에마뉘엘 마크롱은 각각 20%를 기록했다.

축산업에 종사하는 미카엘 토마스는 “르펜은 다른 후보들보다 농민들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도연대로 승부수를 띄운 마크롱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르펜도 선전하고 있다. 당초 르펜은 오는 4월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하고, 5월 2차 투표에서 패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하지만 르펜의 2차 투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여론조사기관 칸타소프르와 르피가로 등의 공동설문조사 결과 1차 투표 지지도는 르펜 27%, 마크롱 25%, 피용 20%을 기록했다. 마크롱의 지지도는 지난달 조사보다 4%포인트, 르펜은 2%포인트 올랐다. 마크롱은 최근 중도파 거물과의 연대 성사로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얻었다.

2차 투표 지지도는 피용과 르펜이 맞붙을 경우 55% 대 45%, 마크롱과 르펜이 맞붙을 경우 58% 대 42%다. 마크롱의 2차 투표 지지도는 직전 조사보다 7%포인트 낮아졌지만, 르펜은 7%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4일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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