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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지 부시, 트럼프에 쓴소리…“법 지키는 이민 정책 지지”
-“자유 언론은 민주주의에 필수적”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처음 언론과의 인터뷰를 갖고, 트럼프 정부에 일침을 가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NBC ‘투데이 쇼’에 출연, “자유 언론은 민주주의에 필수적이다”면서 “권력은 매우 중독성이 있고, 부패할 수 있어 언론이 나같이 권력을 남용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재임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언론 독립의 개념을 인식하도록 유도했었다”면서 “우리 스스로 독립된 자유 언론을 기꺼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에게 그것을 권하는 건 상당히 힘들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24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제공=AP]

그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뉴스 언론은 미국인들의 적”이라며 언론과의 전면전을 선언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의 러시아 유착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 모두 답을 원하고 있다”면서 “리처드 버 상원 정보위원장이 특검을 제안한다면 신뢰할 만하다”고 답했다.

재임기간 9.11 테러를 겪었던 부시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의 무슬림 7개국 국적자에 대한 미국 입국을 막는 반(反) 이민 행정명령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입장을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의 위대한 힘 중 하나는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식으로 예배하거나 예배하지 않을 자유를 주는 것”이라며 “나는 이민자를 환영하고 법을 지키는 이민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트럼프가 취임한 지) 겨우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다”면서 “트럼프는 미국을 통합하려 하고, 우리는 이를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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