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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핏 “금리 대비 주가 여전히 싸다”…뉴욕증시 거품론 일축
-올 들어 애플 주식 배로 늘려
-다우 1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뉴욕 증시 거품론을 일축하고 올 들어 애플 주식을 두배로 늘렸다고 밝혔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버핏은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거품 국면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매우 낮은 금리 수준을 감안할 때 주가는 상대적으로 싼 편이다"고 말했다. 10년 만기 미 채권 금리는 2.3%대로 사상 최처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중순 2.6%에서 더 떨어진 것이다. 


[사진=AP연합]

버핏의 낙관론은 최근 뉴욕 증시에 대한 경계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5.68포인트(0.08%) 상승한 2만837.44에 거래를 마쳐 1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 다. 이는 1987년 이후 최장 기간의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2.39포인트(0.10%) 높은 2,369.73에 마감,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59포인트(0.28%) 오른 5,861.90로 장을 마쳤다.

CNN머니가 집계하는 ‘공포와 탐욕지수’는 68포인트(p)로 ‘탐욕’ 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2일 이 지수는 ‘극단적인 탐욕’을 뜻하는 83p까지 치솟은 바 있다. ‘공포와 탐욕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공포심(비관)이 높고, 반대로 100에 가까울수록 탐욕(낙관)이 앞서 있다는 뜻이다.

또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뉴욕 증시의 12개월 예상 기업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17.7배에 다다랐다. 이는 2004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버핏은 그러나 미 경제의 역동성이 ‘믿기 어려운’ 수준이라면서 금리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오르지 않는 한 주식은 여전히 매력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금리가 7∼8%로 올라가면, 현 주가는 지나치게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버핏은 최근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주식 매입에 적극적이다. 그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올 들어 애플 주식을 7500만 주 이상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로써 이 회사는 애플 주식 총 1억3300만 여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시가로 170억달러에 해당하는 규모다.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이 회사의 애플 주식은 5740만 주였다. 버핏은 “우리는 지난해 말 이후 애플 주식을 더 많이 사들였다”면서 “다만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 이후로는 보유량을 늘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밖에 미 식품업체 크래프트하인즈와 투자은행 웰스파고 등의 주식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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