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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되찾은 대세론 文 “탄핵 집중”…安ㆍ李 집토끼 잡기 ‘올인’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가 외부 공개 일정을 대폭 줄였다. 대신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 집중하기로 했다. 경쟁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집토끼(전통 지지층)’ 잡기에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대세론’을 되찾은 문 전 대표가 ‘전열 정비’에 들어간 반면 안 지사와 이 시장은 벌어진 지지율 격차를 줄이는데 고군분투하는 모양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지난 22일 경기도 안성을 찾은 이후 5일째 지방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선한 의지’ 발언으로 안 지사의 지지율 상승세가 꺾이자 숨 고르기를 하는 분위기다. 문 전 대표는 “탄핵에 집중하기로 했다”면서 “공개 일정은 ‘민생 정책 개발’과 경선 실무 준비 등으로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다음달 1일과 4일 촛불집회에 나가고 3일에는 첫번째 경선 토론회에 참석한다. 28일 싱크탱크인 ‘국민성장’의 정책보고서를 받는 것을 제외하면 공개 일정이 없다. 열흘 가까이 지방을 둘러보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호남과 충청을 치열하게 오가던 행보와 온도차가 느껴진다.

안 지사와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면서 여유를 찾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지지율 격차는 약 15%포인트로 벌어졌다. 문 전 대표는 특히 경선 토론회에서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집중 공격이 예상되는 만큼 토론회 준비에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안 지사와 이 시장은 집토끼 잡기에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안 지사는 지난 24일부터 1박2일 동안 전남과 전북을 잇따라 방문, “과거의 부정한 세력들이 다시는 발 못 붙이 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이명박ㆍ박근혜 대통령 방식의 국정운영은 더 이상 안 된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선의’ㆍ‘대연정’ 발언에서 크게 양보한 모습이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열린 사무금융노조 조합원과의 정책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야권 지지층을 공략, 지지율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날부터 2박3일간 광주ㆍ전남 행군을 시작했다. 이 시장은 최근 호남 표심에 힘입어 지지율이 반등, 두 자릿수로 올라왔다. ‘선명성’을 무기로 집토끼 표심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에서 정책 기자회견을 가진 뒤 광주시당 여성위원회 발대식, 중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금남로에서 ‘광주 시민과의 대화’도 진행한다. 28일에는 전남도청(무안군)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광양 시민사회와 정책간담회를 연다. 오후에는 화재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인 여수 수산시장을 찾는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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