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페이 열풍’ 뜨겁지만…시장은 ‘조심조심’
- 페이 시장 경쟁 난립
- 4월에 신사업 진출하는 카카오, NHN엔터 평가 신중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의 경쟁, 이른바 ‘페이 전쟁’은 뜨겁지만, 증권가에선 관련 기업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경쟁 가속화로 인해, 페이사업 본격화가 수익 확대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간편결제시장의 경쟁은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간편결제시장은 최근 2~3년간 20~30여 개 업체가 난립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마케팅 등 영업비용이 매출보다 여전히 큰 사업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카카오와 페이코]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네이버페이의 우세 속에, 카카오페이, 페이코, 삼성페이의 추격 등 경쟁이 더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최근 본격적으로 페이 사업을 확장하는 카카오와 NHN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도 큰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카카오는 알리페이의 모회사인 앤트파이낸셜로부터 ‘카카오페이’에 대한 2억 달러(약 2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알리페이의 중국 사용자가 4억5000만 명을 웃돈다는 점 때문에 카카오페이의 거래액 증가가 기대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실제로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액의 가파른 증가에도 불구하고 낮은 결제 수수료율(0.2~0.3%)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매출 기여는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해 1조9000억원을 기록한 해외 직구 거래액에서 중국 비중은 9.1%에 그쳐, 알리바바 쇼핑몰에 카카오페이를 탑재해도 매출 거래액의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간편 결제]

‘페이코’ 사업을 하는 NHN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도 수익성이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물적 분할을 통해 오는 4월 ‘NHN페이코’를 설립키로 하고, CU 등 대형 편의점에 진출하는 등 시장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그동안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마케팅 비용 문제를 아직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NHN엔터테인먼트는 페이코 사업을 시작한 지난 2015년 3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적자(별도 기준) 흐름를 보이고 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페이코와 연계한 광고사업 또한 본격적인 수익을 창출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ra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