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후 2시10분께 상당구 상당공원에서 열린 ‘탄핵기각 애국시민 충북 태극기 집회’에서 땅에 떨어져 있는 태극기 1장을 주워 시너를 뿌린 후 라이터로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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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연합뉴스] |
A 씨는 집회 참가자의 신고를 받고 온 경찰에 임의동행됐다. 무직인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태극기를 태운 사실을 인정했다.
A 씨는 우연히 보수단체 집회 내용에 불만을 품고 인근 마트에서 시너를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시너와 라이터를 갖고 집회 현장을 찾아 바닥에 떨어진 태극기를 주워 불을 붙였다.
경찰 조사 중 A 씨는 “태극기는 보수단체 집회에서 사용하라고 만든 것이 아니다”라며 “용도에 맞지 않게 태극기를 사용해 화가 났다”고 했다. 이어 “국가를 모독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청주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태극기 집회가 열린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 주최측은 15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5시부터 청주대교~육거리시장 약 1.4km 구간을 행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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